해외 서버 두고 피라미드로 도박 참여자 모집...256억원 부당이익
[홍성=뉴스핌] 오영균 기자 = 4000억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 154명이 검거됐다.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불법 카지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256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운영자 A(40) 씨 등 154명(도박운영자 111명, 단순도박 43명)을 검거(구속 7명)했다고 19일 밝혔다.
해외 카지노 업체 도박 영상을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으로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일당들이 대거 검거됐다. 사진은 피의자들이 송출한 해외 영상 캡쳐. [사진=충남경찰청] 2023.09.19 gyun507@newspim.com |
운영자 A씨 등은 해외 서버를 임대받아 국내에 사무실을 차리고 부본사, 지사, 총판, 성인 PC방(매장) 등을 운영했다. 피라미드 다단계 방식으로 모집된 도박 참여자들에게 현금을 입금받아 사이버머니를 제공한 후 해외 카지노 업체의 도박(슬롯, 바카라) 영상을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으로 도박 공간을 개설했다.
또 B(48) 씨 등은 대출까지 받은 돈 수억 원을 모두 도박에 탕진하는 등 도박에 참여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현금과 예금, 부동산 등 60여억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하고 국세청에 세금 추정을 위해 통보했다.
충남경찰청은 "운영자 외에 도박행위자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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