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K-이민정책] 730만 동포 숙원 재외동포청, 이민청과 협업해야

기사입력 : 2023년09월13일 06:01

최종수정 : 2023년09월13일 06:01

지난 6월 재외동포청 출범…"실질적 도움되겠다"
전문가 "동포청과 이민청은 경쟁관계 아냐"

미래학자들은 대한민국은 출산 파업중이고,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소멸할 국가라고 말한다. 이러한 인구 대위기에 이민수용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중앙정부는 이민정책에 대한 밑그림이나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야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과 산업인력 부족해소를 위한 단편적인 논의들이 시작되었지만 국민적 공감대나 미래에 대한 청사진 없이 정치적 찬반 논쟁만 하고 있다. 이에 뉴스핌에서는 기획시리즈를 통해 저출산 초고령사회에서 인구문제와 지방소멸 현실을 짚어보고, 각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한국형 이민정책(K-이민정책)에 대한 길을 제시해 본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부가 지난 6월 730만 재외동포의 숙원사업으로 여겨지는 '재외동포청'을 신설했다. 이를 두고 분산된 업무 통합을 통한 '원스톱 역할'을 도맡을 것이란 기대가 터져 나왔다. 재외동포청 신설 전에는 외교부(재외동포 지원, 재외국민 보호, 여권 및 입국 사증 등), 법무부(출입국 및 법적 지위), 교육부(재외국민 교육 지원), 병무청(병역관리), 국세청(세금), 문화체육관광부(각종 교류사업), 국가보훈처(독립운동 관련 업무) 등으로 재외동포 업무가 분산돼 있었다.

다만 출범 후 2개월 가량이 지났지만 아직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외교부는 당장 동포청의 소재지를 두고도 예상보다 두 달이나 지난 후 확정하는 등 초반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소재지가 뒤늦게 확정됨에 따라 재외동포청 경력경쟁 채용시험마저 늦춰지는 등 초기 업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최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이기철 재외동포청 초대청장은 재외동포 보호와 지원, 정체성 함양, 모국과의 교류 촉진 등 동포청의 역할에 대해 소개하며 "문턱을 낮춰 소통하는 동포청, 손톱 밑 가시를 뽑아주는 실질적인 도움, 한인 정체성 강화 그리고 재외 동포들이 '조국이 옆에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동포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트윈트리타워 A동에 문을 연 재외동포청 서비스지원센터 모습. 재외동포청 서비스지원센터에서는 아포스티유·해외이주·국적·병무·가족관계·재외국민 등록 등 기존 재외공관 및 각 기관으로 분산되어 있는 민원 서비스를 통합 접수 및 상담·발급 처리 받을 수 있다. 2023.06.05 yooksa@newspim.com

이 청장은 이 자리에서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과 '주류사회 진출 지원' 등을 공언하며 구체적으로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55세 이상 복수국적 허용 ▲포괄적이고 일관성 있는 동포 정책 등을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동포청이 국내 동포들의 가려운 점을 해소해줄 수 있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재석 이주동포정책연구원장은 "재외동포청이 현재 외교부 산하에 만들어져서 기존에 외교부에서 추진하던 정책을 조직만 좀 더 개편해서 그대로 추진하고 있는데 재외동포 730만명 중 85만명 정도는 한국에 들어와서 살고 있다"라며 "특히 국적이나 비자발급 부분은 법무부가 주도하기 때문에 동포청에서 손 댈 여지가 거의 없어서 동포들은 동포청과 법무부 사이에 끼여 핑퐁게임이 될 수도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재외동포청 신설 이후 '이민청'을 조속히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향후 재외동포청과 이민청의 역할 분담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곽 원장은 "충돌할 여지가 상당수 있다"라며 "부처끼리 서로 간 줄다리기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곽 원장은 "이민청은 동포 문제에 천착하기보다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라든지 유학생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 등 진짜 이민청의 성격에 맞는 조직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우리나라가 진정 필요로 하고 국가 발전에 필요한 이민자들을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가에 주력하는 것이 맞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과정에서 동포들을 인구 대안 정도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곽 원장은 "국내의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해외동포를 국내로 이주시키는 '역이민 정책'은 너무나도 위험하고 설익은 정책"이라며 "수세대에 걸쳐 해외에서 잘 정착하고 있는 해외자산인 동포를 국내 관점에서만 활용하는 것은 단편적인 시각"이라고 전했다.

재외동포들이 차별없이 국내에 체류하면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국가는 해외 동포들이 거주국에서 주류사회로 진입할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성공한 동포들이 모국과 교량 역할을 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동포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생길 이민청과 동포청인 협업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하면서 필요하다면 "이민청과 동포청을 합쳐 '이민동포청(처)'로 합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