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불가마'된 유럽, 관광산업에도 빨간불

기사입력 : 2023년07월25일 13:14

최종수정 : 2023년07월25일 13:14

남유럽·지중해 가려던 관광객들, 영국·유럽으로 변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이상기후로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유럽 지역에서 목숨을 위협하는 수준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뜸해져 해당국 관광산업 충격도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24일(현지시각) CNBC는 유럽 폭염이 '뉴노멀'이 되고 있다면서, 관광객들은 이제 상대적으로 덜 더운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로도스 섬에 발생한 산불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7.25 kwonjiun@newspim.com

◆ 인기 관광지 폭염 피해 속출

휴가철에 관광객이 몰리던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 지중해 인근 지역은 지구 온난화에 태평양에서의 엘니뇨 현상까지 겹쳐 최근 역대급 폭염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주 이탈리아 로마 기온은 41.8도를 찍어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이번 주에도 계속되는 폭염 속에 낮 최고 기온이 48℃까지 오를 것으로 예고됐다. 이미 이탈리아 보건부는 주말 동안 로마, 볼로냐, 피렌체 등 16개 도시에 적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지난 18일에는 이탈리아 콜로세움 앞에서 영국인 관광객이 폭염 속에 기절했고,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관광객도 속출하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최근 40도 이상 폭염이 열흘 넘게 지속됐고, 지난 18일 로도스섬에서 난 산불은 닷새 넘게 이어져 주민과 관광객 3만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또 23일에는 그리스 에비아 섬 남부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으며, 24일에는 코르푸 섬에도 폭염으로 인한 산불이 났다.

이밖에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 이탈리아 시실리의 카타니아 지표면 온도가 50℃를 찍었다.

로마 관광객들이 더위에 손풍기를 들고 다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7.25 kwonjiun@newspim.com

◆ 영국 북유럽 등 상대적 인기

유럽관광위원회(ETF)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 유럽에 대한 보복관광이 폭발 중이나, 견디기 어려운 폭염이 지속되면서 체코, 불가리아, 아일랜드, 덴마크 등 북유럽을 찾는 이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폭염 피해가 심각한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크로아티아 등 전통적 인기 관광지의 경우 여전히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지나, 규모는 작년 대비 10% 감소했다.

ETC는 인구 밀집도가 낮으면서 기온이 더 온화한 북쪽을 찾는 관광객들이 느는 추세라면서,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관광 수입으로 충당하는 지중해 연안 국가들에는 추가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작년 그리스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18.5%, 이탈리아는 10% 이상이 관광 산업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TC는 또 수개월 내 여행을 계획중인 관광객 다수가 여전히 더 저렴한 관광지를 찾거나, 예산을 위해 비성수기 여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디언지는 영국을 찾는 관광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도 있으나 미국인 관광객의 상당수가 폭염으로 인해 유럽 본토 여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행 컨설팅 업체 PC에이전시 최고경영자(CEO) 폴 찰스는 "호텔이나 항공사 예약을 보면 남유럽 여행을 계획했다가 폭염으로 인해 영국이나 아일랜드로 막판에 목적지를 변경하는 미국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