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한세실업을 가다] ④글로벌 기업 관리의 모든 것, 해외지원부

기사입력 : 2023년07월11일 08:55

최종수정 : 2023년07월11일 08:55

동남아·중미 등 7개국 생산 네트워크 구축
현지법인 생산성·경쟁력 향상 지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글로벌 패션 ODM 기업 한세실업은 동남아와 중미 7개국에 걸쳐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니카라과, 과테말라, 아이티 6개 국가에 현지 생산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최고 품질의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세계인의 패션 문화를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해외지원부를 만나봤다.

▲해외지원부 구성은
-김성진 해외지원부 부서장: 한세실업 해외지원부는 해외지원팀과 스마트팩토리 추진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해외지원팀은 생산과정에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생산성과 손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법인에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류 및 원단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 생산량을 증가시키며, 생산기지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해외지원팀은 '손익극대화'라는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본사와 해외법인에서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이에 해당하는 방법들을 제시하는 역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업무로는 크게 생산과정 분석, 자동화와 첨단 기술 도입, 생산 일정 및 자원 계획, 새로운 평가 지표 제시, 샘플 관리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추진팀은 생산 과정의 자동화와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혁신적인 제조 및 디지털 기술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 및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빅데이터 시각화 BI툴 태블로(Tableau)를 도입해 직관적이고 간편하게 데이터를 분석해 전 사원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한세실업 현지 생산공장 [사진=한세실업]

▲의류 및 원단 생산과정을 어떻게 분석하는지
-한세실업은 SMV(Standard Minute Value) 등의 방식으로 의류 생산과정을 분석하고 평가합니다. 이를 통해 병목현상이나 비효율적인 작업 단계 또는 자원 낭비 등을 식별하고 줄여갈 수 있습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개선 계획을 수립한 후 이를 세계 생산기지에 표준화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외법인에 도입된 '자동화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해외지원팀은 해외법인 공장 제품 생산과정에서 인력을 대체하거나 보조하기 위해 자동화 시스템과 첨단 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동화는 반복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작업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인적 오류를 최소화합니다. 그 예로 오토캠, 오토 폴딩 머신과 같은 자동화 기계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검증해 확대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 중 하나인 '샘플 관리'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매년 30여 만장 제작되는 샘플의 현황과 비용 및 단가를 집계하고 분석합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등 해외법인에 위치한 한세만의 독자적인 샘플실을 관리하고, 효율성 및 생산성을 분석합니다. 특히 샘플 비용 절감을 위해 국내보다 비교적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 샘플의 비중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샘플의 퀄리티 향상을 위해 해외 법인에서는 주기적으로 봉제 기능사 경진 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21년 54%였던 해외비중이 지난해 71.2%로 증가했고 약 7억7000여 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습니다.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지난 6월 캐드(CAD)실을 신설해 현지 인력 양성을 통한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샘플 제작의 현지화 및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외법인별 생산 일정 및 자원은 어떻게 계획, 관리하는지
-해외법인 공장 별 생산 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생산량을 균일하게 조절하는 것도 해외지원팀의 역할입니다. 원자재, 재고, 인력, 기계 등 필요한 자원을 정확하게 계획해 생산과정에서의 대기 시간과 비효율을 최소화합니다. 현재 한세실업은 ERP(기업통합정보시스템), 공장관리를 위한 MES(제조실행시스템) 등을 연동해 계획 생산수량, 실시간 생산량 등을 한눈에 파악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추진팀은 공장 내 생산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해 현장의 현황 및 니즈를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는 툴(Tool)을 제공합니다.

▲해외지원부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해외지원팀은 해외법인의 생산관리, 성과관리, 자산관리를 통한 회사의 손익 향상을 최우선시하는 정신을 제1의 덕목으로 삼고 있습니다. 생산관리 측면에서는 업계의 트렌드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및 중장기 경영 전략 수립 등을 위해 다양한 자료를 분석해 종합적인 인사이트를 낼 수 있는 분석력 및 추진력이 중요한 역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현지법인과 본사 영업부 사이 매개체가 돼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 또한 중요 역량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추진팀 경우에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공학,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과 같은 첨단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 인해 생산 공정 최적화를 이끌어 내기 때문입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