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
해외법인 인권과 환경 관리·감독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해외법인, 협력사 등과의 협력이 중요해지면서 한세실업 컴플라이언스 부서의 역할 또한 커지고 있다. 한세실업의 컴플라이언스 본부는 생산시설을 모니터링하며 현지 국가의 법률에 맞게 근로자의 인권과 환경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관리·감독하고 있다. 또 생산시설의 사회·환경적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과 개선안을 찾아 근로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한세실업 컴플라이언스 부서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세실업 해외로컬 컴플라이언스팀 [사진=한세실업] |
-한세실업 내 컴플라이언스 본부가 꼭 필요한 이유는
▲이송희 상무: 한세실업과 거래하는 바이어사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로,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 이들 기업의 윤리 및 노동·환경 관련 규정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발생하면 거래 물량의 감소부터 최악의 경우 거래 중단과 같은 사태가 발생될 수 있기에 컴플라이언스 관리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컴플라이언스 본부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권지은 팀장: 컴플라이언스 본부는 베트남, 니카라과 등의 현지법인과 해외 글로벌 바이어 사이의 매개체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능숙한 영문 이해와 구사 능력은 기본이며, 언어와 시차라는 장애물을 사이에서도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려면 상황에 따라 응용력과 창의력도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무에서 어떤 어려움들이 발생하는지
▲남보영 책임: 해외 바이어사의 요구 조건 및 각국의 노동법을 준수해야 하는 의무를 해외 공장에 인지시키고 있으나, 실제 공장의 근로 환경과 바이어의 요구사항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본부에서는 주기적인 모니터링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간극을 좁히는 부분에 있어서는 교육 및 제도의 변화뿐만 아니라, 현지 근로자의 인식을 변화시켜야 하는 부분도 있기에 실제 진행하는 사항과 변화가 일어나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직원들의 기술, 능력 향상을 위한 트레이닝 프로그램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활동은
▲이송희 상무: 단연 인기가 많은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P.A.C.E.(Personal Advancement & Career Enhancement)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한세실업의 주요 고객사인 갭(Gap)에서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여성 근로자 개인의 역량 개발 및 경력 향상이 목적입니다. 10년 전 한세 베트남 법인을 시작으로 니카라과, 아이티에 이어 최근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법인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을 통해 해외 법인의 여성근로자들은 직장과 가정에서의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비롯해 문제해결 및 의사결정능력 배양, 성평등 교육, 경제·건강·법률 관련 지식 등을 배우고 있으며, 해외 법인 근로자들이라면 모두 이 교육을 받고 싶어합니다.
-컴플라이언스 팀에서 근무하며 가장 큰 보람은
▲이송희 상무: 한세실업 컴플라이언스 업무는 노동법 준수와 근로환경 개선부터 직원 교육, 사회 및 환경 법규 준수와 친환경 정책 추진 등 광범위합니다.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 중에서도 한세실업의 지향점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부분은 '사람'을 지키는 일입니다. 바이어의 규정을 만족시키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기본적으로 지역 사회와 환경, 무엇보다 근로자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지향하는 기업입니다. 세계 시장의 높은 기준을 여러 해외법인 현장에 적용하고 유지시키는 일과, 한세실업의 이상을 실현시켜 나가는 일, 컴플라이언스 본부에 주어진 과제는 결코 쉽지 않고, 또한 오랜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뜻깊고 가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