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월마트 등 30여개 글로벌 브랜드에 원단 공급
젊은 직원 중심, R&D조직 운영하며 트렌드 반영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세실업은 지난 2013년 베트남 염색공장 C&T 비나(VINA)를 인수한 후 이를 기반으로 2014년 자회사인 원단 전문 기업 칼라앤터치를 설립했다. 칼라앤터치는 글로벌 브랜드들과 직접 협상하고 여러 원단을 제시하고 거래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영업부가 있는 서울 본사에 평균 연령 30대 초반의 젊은 직원들이 역동적인 분위기 속에서 회사를 끌어가고 있다. 김종화 칼라앤터치 팀장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칼라앤터치 스웨딩기 [사진=칼라앤터치] |
-칼라앤터치가 제안하는 원단 트렌드는
▲칼라앤터치는 원단을 만드는 회사로 항상 변화하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R&D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떠오르는 원단 트렌드는 조직감이 있는 원단이고, 칼라앤터치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게 다양한 원사를 변형해 사용해보고 여러 샘플 스와치(원단들을 조그맣게 잘라놓은 샘플), 가먼트 샘플(완성된 의류 샘플) 등을 제작해 업데이트 시키면서 바이어들에게 유기적으로 새로운 원단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최종 결과물은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나오는가
▲각종 트렌드 사이트나 온라인, 시장조사를 통해 1차로 트렌드를 파악합니다. 다음으로 기존 바이어가 진행하고 있는 메인 원단을 활용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아이템을 기획하고 제안합니다. 바이어들이 벤치마크를 하고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해 좀 더 진보된 아이템을 개발합니다. 원단 분석 후 원사 등의 사종이 결정되면 동일 원사를 이용해 중량이나 조직 등의 변형을 통해 좀 더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단계는 원단의 퀄리티를 결정짓는 원사 분석 과정이며 가격을 고려해 개발합니다. 아무리 좋고 새로운 원단이어도 해당 바이어가 구매할 수 있는 적정수준의 가격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가격적으로 바이어에 접근이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제안합니다.
-칼라앤터치의 글로벌 바이어들은 어느 곳이 있는지
▲칼라앤터치는 미국, 유럽, 일본 등 국가에 다양한 바이어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바이어 브랜드로는 갭(GAP), 타겟(Target), 콜스(Kohl's), 월마트(Walmart)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30여 개 이상의 바이어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바이어 마다 추구하는 원단 특성이 다를텐데
▲바이어마다 추구하는 타겟 고객층,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다릅니다. 또 미주, 유럽, 일본 등 지역적 마켓에 따라 선호도도 모두 다릅니다. 예를 들어 '갭'과 같은 미주 바이어는 부드러운 원단의 촉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드러운 촉감을 위해서 브러쉬 공정(원단 뒷면을 빗처럼 긁어서 표면을 부드럽게 해주는 공정)을 사용하거나 가먼트 염색(봉제공장에서 옷을 모두 만든 후 옷을 염색하는 방법) 등 후처리 공정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 후처리 공정 과정에서 보풀 등의 문제가 항상 발생하다 보니 여러 테스트를 통해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촉감은 유지하면서 테스트 기준은 맞춰야 하는 양가적인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보다 좋은 원사로 대체 개발해 제안하거나, 밀도를 높이거나, 염색방법을 개선하는 등의 자체 개선점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환경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칼라앤터치의 노력은
▲칼라앤터치는 오는 2027년까지 탄소배출 60% 절감, 용수사용 50% 절감, 전기사용 15% 절감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친환경 설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생산법인 보일러의 연료를 기존 석탄에서 바이오매스 연료로 변경하고 있고, 신규 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포함하여 건설중이며 기존 사용하던 폐수재활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신규로 설립하고 있는 공장의 염색기는 물과 전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계로 선정해 위에서 언급한 절감 목표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칼라앤터치에 지원하기 위한 직무 역량은
▲칼라앤터치 사명의 의미가 'COLOR'와 'TOUCH'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입니다. 원사의 발주부터 생산법인에서의 염색과 가공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관리하며 원단의 COLOR와 TOUCH감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직무 역량이라고 한다면 바이어에게 오더를 받아 생산법인, 협력업체 등과 끊임없이 계획을 세우고, 논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글로벌 마인드와 언어능력 또한 중요합니다.
-칼라앤터치가 원하는 인재상과 복지제도는
▲한세실업과 칼라앤터치는 패션과 문화에 대한 현명한 판단과 도전적인 실행이 가능한 창의적이고 당당한 인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요 복지로는 신입사원에게 베트남 연수, 우수사원에게는 뉴욕 연수, 장기 근속자에게는 해외관광의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내 외국어 교육 지원을 비롯해, 매달 전사강연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자 도서관, 직장 어린이집 등 직원 이용이 가능한 다양한 시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