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제유가는 30일 사우디 해양 방위 연합 소식에 하락했다
- 중동 전쟁·공급 차질 속에도 해협 재개방 기대가 유가 상승을 제약했다
- 달러 약세와 PCE 물가 안정으로 금값은 강세를 보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하락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해양 방위 연합 구상이 전해지면서다. 반면 금값은 달러 약세와 물가 둔화에 힘입어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87센트(1.03%) 하락한 83.5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9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71달러(1.88%) 내린 89.03달러를 기록했다.
거래는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과 이란이 서로의 군사 표적을 다시 타격하면서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93.31달러까지 올랐고, WTI도 85.94달러를 찍었다.
유가를 끌어내린 것은 사우디의 다국적 해양 방위 연합 구상이다. 사우디는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홍해, 아덴만 일대에서 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연합을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우디 국방부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파키스탄, 이집트, 수단, 지부티 등 14개국이 이 구상을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이 사태가 모두 해결되면 시장에 쏟아질 공급이 많다는 인식이 있고, 그것이 극적인 가격 상승을 누르는 무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 협상을 주시하고 있다. 이란 노동통신(ILNA)에 따르면 이란 고위 당국자는 전날 이 수로를 역내 공동으로 관리하자는 오만의 제안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사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오만이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통상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5분의 1을 처리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원유시장의 초점으로 남아 있다.
중동 분쟁은 오히려 확산하는 모습이다. 미군은 이란이 중동 주둔 미군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개시한 작전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표적 수십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또 최근 이란의 공격 시도로 파괴되거나 손상된 미 항공기는 없다며, 미군 F-35 3대 등 6대를 파괴했다는 혁명수비대의 주장을 부인했다.
공급 차질도 잇따랐다. 이집트 내각은 지중해 연안 다미에타 항에서 가스 운반선 2척을 삼킨 화재가 사고가 아닌 드론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확인했다. 흑해에서는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 터미널에서 선적 중이던 선박이 피격되면서, 선적 예정이던 유조선들이 뱃머리를 돌렸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루크오일 페름 정유공장에 불이 나 원유 증류 설비 1기가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현물 금은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40분 기준 1% 오른 온스당 4104.59달러를 기록했다.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1.6% 상승한 4160.6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화가 0.8% 밀린 것이 금값을 밀어 올렸다. 달러 약세는 달러로 값이 매겨지는 금의 해외 구매 부담을 낮춘다. 이날 엔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은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주시했다.
물가 지표도 우호적이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중동에서 적대 행위가 재개되며 유가가 오르고 있어 이러한 둔화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PCE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다소 낫게 나와 물가 측면의 환경은 대체로 안정적"이라면서도 "중동 전쟁이 곧 끝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지난 몇 달간 되돌려졌던 물가 압력이 다시 올 수 있고, 결국 중앙은행이 대응할 것이라는 시각이 금값을 저항선 위로 밀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케빈 워시 의장이 물가 대응 의지를 강조했으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베팅이 후퇴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9월 15~16일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61%로, 연준 회의 전 약 77%에서 낮아졌다. 통상 고금리가 오래 유지되면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의 매력은 줄어든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