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사 요구하는 규정 해외법인서 지켜
ESG 경영 중요성 높아지며 역할↑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미국과 유럽의 대표 SPA 브랜드인 갭(GAP)과 H&M의 공통점은 한세실업에서 제작한 의류를 납품 받는다는 것이다.
'미국인 3명 중 1명은 한세실업에서 만든 옷을 입는다'는 말은 글로벌 브랜드의 의류 생산을 맡고 있는 한세실업을 설명할 때 자주 쓰이는 말이다.
한세실업 해외 지역 컴플라이언스팀.[사진=한세실업] |
이렇게 글로벌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한세실업 내에서 최근들어 역할 비중이 커진 부서가 있다. 기업의 준법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ESG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컴플라이언스 부서다. 컴플라이언스의 사전적 의미는 규정이나 규칙의 준수 및 이행을 의미한다.
한세실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6개국 11개 해외생산 법인에서 의류를 생산한다. 각 나라의 가기 다른 노동·환경법 규정을 준수하는 것은 컴플라이언스 본부의 중요 역할 중 하나다.
위법 행위로 인한 손해 배상 및 이미지 손상과 같은 위험은 한세실업이 납품하고 있는 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거래 중단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한세실업의 컴플라이언스 본부는 해외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사회·환경 관련 각종 규정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생산 법인의 현지 노동법, 환경법 등의 준수 여부를 관리한다.
또 공장의 근로환경부터 친환경 설비, 사회공헌 활동까지 해외 바이어사의 요구 사항에 맞춰 법인 직원에 대한 교육과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권지은 컴플라이언스팀 팀장은 "베트남과 같은 현지 법인의 근로 환경과 글로벌 해외 바이어의 기준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영업 부서에서 수익성을 고려해 공장을 선정하면 해외 바이어사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현지 법인과 해외 바이어사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것도 업무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현지법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성 근로자 개인의 역량 개발 및 경력 향상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이송희 컴플라이언스 본부 상무는 "바이어의 규정을 만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지역 사회와 환경, 근로자와 상생하며 동반성장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세계 시장의 높은 기준을 여러 해외법인 현장에 적용시키며 한세실업의 가치를 높이는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