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 2025년 193.3조원→2040년 304.7조원 전망
주택, 철도 분야 성장세 비교적 양호 예측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15년 후 건설수주 규모가 주택과 철도를 중심으로 성장해 300조원을 넘길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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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공종별 수주 변화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
1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 2040 Outlook : 미래 건설산업의 변화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국내 건설수주는 올해 193조3000억원에서 2040년 304조7000억원으로 57.6% 확대될 전망이다. 경제성장률·인구구조 변화·사회적 변수 등을 종합 분석해 도출된 수치다. 건산연은 12개 세부 공종에 대해서 과거(2010~2025년)와 미래(2025~2040년) 기간에 대한 연평균 성장률(CAGR) 비교·분석을 수행했다.
2025~2030년의 연평균 성장률은 2.4%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와 공사비 급등 등으로 과거보다 낮다. 2030년에는 명목 기준으로 2022년 수주 규모를 회복하나, 물가 반영 실질 기준으로는 2020년 대비 약 90% 회복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30~2035년 예측 성장률은 연평균 3.7%로 나타났다. 부동산 PF 문제 해소와 가덕도신공항·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대형 사업 본격화로 성장세가 늘어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반면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줄어드는 2035~2040년 연평균 예상 성장률은 3.1%로 증가세 둔화 가능성이 있다.
공종별로는 주택과 철도 및 궤도는 과거 다른 공종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미래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주택은 과거보다는 성장세가 둔화되지만 미래에도 다른 공종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철도 및 궤도는 추후 도로나 교량 수주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실과 점포 수주는 최근 부동산 PF 영향으로 급격히 규모가 위축됐다. 미래에는 복합 상업시설 수요로 인한 도시 구조 재편, 주요 교통 인프라(철도, 항만, 공항) 확충과 맞물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향으로 미래 수주가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과거 1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해 산업시설 투자 확대를 주도한 공장과 창고 성장률은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 고개를 든다. 최근 몇 년간 급등한 첨단 산업 단지 및 물류센터 건설 수요가 정점을 지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향후 건설산업 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대형 국책사업 추진 ▲스마트·디지털 건설 확산 ▲친환경·탄소중립 인프라 수요 확대 등을 꼽았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의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며 "건설업계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 대비 전략을 추진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