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범죄도시3'가 쏘아올린 극장가 흥행가도를 이어갈 주인공은 누가 될까. 류승완 감독의 '밀수'가 올 여름 대전의 스타트를 끊는다. 뒤이어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차례로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NEW] |
◆ '1000만 감독' 류승완·김용화 귀환…개성있는 장르·스토리 무장
주요 영화 배급사들이 여름 성수기 텐트폴 작품을 모두 확정하고 개봉 준비에 돌입했다. 올 상반기 흥행작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배급한 NEW와 제작사 외유내강이 손 잡은 류승완 감독의 신작 '밀수'가 7월 26일 개봉하며 그 스타트를 끊는다. 국내 여배우 투톱 김혜수, 염정아와 조인성이 주연을 맡았다. 류승완 감독은 지난해 팬데믹 여파에도 '모가디슈'로 361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흥행 잭팟을 노린다.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일찌감치 1000만 돌파작 '베테랑'과 700만 관객을 넘어선 '베를린'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류승완 감독 작품이자 한국 영화계의 보석같은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혜수, 염정아의 투톱 코미디 활약은 물론, 조인성의 액션, 70년대 해양 밀수라는 독특한 소재 등이 개봉 전부터 영화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영화 '더 문'의 스틸컷 [사진=CJ ENM] |
CJ ENM에서는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주연의 '더 문'을 1주일 뒤인 8월 2일 개봉한다. 이 작품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신과 함께' 1, 2로 쌍천만 기록을 세운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다. '실미도'로 국내 영화사 첫 1000만 시대를 연 대표 배우와 다양한 작품으로 누적관객수 4627만 스코어로 최고의 흥행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김 감독의 만남에 기대가 모인다.
'더 문'은 설경구와 도경수, 김희애의 만남과 더불어 한국에서 보기 드물었던 본격 달탐사 SF로 아직 한국인이 한 번도 밟아 본 적 없는 미지의 공간을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생생하게 구현할 예정이다. 김용화 감독은 휴머니즘이 담긴 스토리와 함께 특수 분장, full 3D 리그 카메라 촬영, CG 등 혁신적 기술 도입의 최전선에서 달려왔다. 이번 영화 '더 문'에서도 고해상도 촬영을 위해 세트와 미술 제작, 음향 등 모든 영역에 세세하게 공을 들인 것은 물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과 철저한 고증을 거친 VFX 기술로 리얼리티와 완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후문이다.
[사진=(주)쇼박스] |
◆ 하정우·주지훈부터 이병헌·박서준·박보영까지…최후의 승자는
'더 문'과 같은 날인 8월 2일, 하정우와 주지훈이 주연을 맡은 '비공식작전'도 관객들을 만난다. 이 작품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87년 레바논에서 만난 흙수저 외교관 역의 하정우와 현지 택시기사를 연기하는 주지훈의 여정을 담는다.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킹덤' 등 신선한 소재를 독창적으로 풀어내며 극한의 서스펜스와 재미를 선사한 김성훈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비공식작전'은 1986년 일어난 레바논 한국 외교관 납치사건을 다룬 실화 바탕 영화다. 건물은 부서지고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아비규환이 된 마을을 뒤로 한 채, 택시에 갇혀 어쩔 줄 모르는 하정우, 주지훈의 '고생길'이 예고되며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김성훈 감독은 각 배우들과 '터널', '킹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만큼 완벽한 연출과 연기의 앙상블이 기대되는 한편, 두 남자의 목숨을 건 탈출과 뜻밖의 웃음포인트, 어디로 이야기가 흘러갈지 알 수 없는 서스펜스를 모두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작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 주연을 맡으며 제작 소식만으로 화제를 모았던 대표적인 올 여름 대작 영화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스릴러다.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새롭게 각색, 거대한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아파트 안과 밖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은 지난 2016년 강동원 주연의 영화 '가려진 시간'으로 이름을 알린 감독으로 독특한 상상력과 연출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폐허가 된 도시의 단 하나의 희망을 품은 아파트를 통해 디스토피아에 놓인 주민들의 각양각색의 인간상을 그려낼 예정이다. 아파트 주민 대표 영탁(이병헌), 가족을 지키려는 민성(박서준), 재난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는 명화(박보영)의 연기 앙상블이 기대를 모은다. 원작 웹툰인 김숭늉 작가의 '유쾌한 왕따' '유쾌한 이웃'의 인기 역시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흥행을 점쳐볼 수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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