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대학교 추호정 교수가 31일 무신사와 입점 디자이너 브랜드 관계 진화 연구를 발표했다
- 입점 3년 이하 계약중심형, 3~5년 거래중심형, 5년 이상 관계중심형으로 요구가 단계적으로 변한다
- 연구는 무신사 거버넌스 신뢰도와 신진 브랜드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국내 버티컬 플랫폼 생태계 이정표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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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무신사에 입점한 디자이너 브랜드의 요구가 입점 기간, 즉 업력에 따라 '계약중심형→거래중심형→관계중심형'으로 단계적으로 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추호정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패션마케팅연구실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패션 버티컬 플랫폼의 패션 생태계 공진화 사례 연구' 결과를 처음 발표했다.

연구팀이 무신사를 주요 판매 채널로 활용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한 양적 연구 결과, 입점 초기인 3년 이하 브랜드는 정산 투명성을 중시하는 '계약중심형' 비중이 17%로 높았다. 성장기인 3~5년 차에는 판매 지원과 운영 효율을 요구하는 '거래중심형' 비중이 40%로 전환됐고, 5년 이상 장기 입점한 브랜드일수록 소통과 파트너십을 중시하는 '관계중심형' 비중이 44%까지 확대됐다.
같은 조사에서 버티컬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단순한 거래 효율성을 넘어, 지분 소유 없이도 파트너를 육성하는 '거버넌스 설계 역량'에 있다는 점도 규명됐다. 무신사는 수수료 및 정산 조건의 투명성 등 공식적 거버넌스 영역에서 3.83점(5점 만점)을 기록하며 입점사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무신사가 입점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선순환적 생태계, 즉 공진화를 구축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패션마케팅연구실에 의뢰해 신진 브랜드부터 주요 입점사까지 아우르는 심층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국내 학계에서 플랫폼 입점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상으로 양적·질적 심층 연구를 진행해 발전 방안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년 미만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질적 연구에서는, 타협 없는 품질 지향과 시그니처 품목 중심의 재고 관리, 플랫폼 트래픽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비즈니스 성향이 확인됐다. 연구실은 이를 토대로 신진 브랜드용 데이터·인사이트 제공 시스템 구축, 가격 할인보다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마케팅 확대, 창업가 정체성에 맞춘 단계별 성장 지원 로드맵 등을 제언했다.
추호정 교수는 "국내 패션 생태계의 허리 역할을 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상으로 처음 진행된 이번 심층 연구 결과는 무신사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버티컬 플랫폼들이 지속가능한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참조해야 할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