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 하원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상임위원회 위원장에 대(對)북한 강경파 공화당 의원이 선출됐다.
10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의원(앨러배마)은 이날 배포 자료에서 자신이 군사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로저스는 "나는 공화당 하원의원 동료들로부터 군사위원장으로 선출돼 영광"이라며 "우리 국가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으로부터 전례없는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위협을 억제하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무서워하는 군사력'이란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 군은 반드시 파괴력과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제 118대 미국 연방 하원 의원들이 선서식을 하고 있다. 2023.01.07 wonjc6@newspim.com |
이어 그는 "(자신이 군사위원장으로 있을) 향후 2년 동안 하원 군사위는 우리의 전사들에게 위협을 억제할 자원과 무기를 제공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세계 어디의 어떤 적이라도 격퇴시킬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로저스는 "또한 위원회는 국방부의 핵심 미션에서 벗어난 잘못된 정책을 펼친 조 바이든 행정부에 책임을 묻겠다"면서 "(바이든 정부가) 국가 안보의 진전이 아닌 사회적 의제를 위한 조치만 취한 일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로저스는 바이든 정부가 취한 조치가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았다. 아마도 군 장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폐지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원 군사위는 국방·안보 예산을 담은 연례 국방수권법(NDAA)을 비롯한 미 국방 관련법을 소관하고 미 국방부의 업무를 감찰하는 상임위원회로, 주한 미군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저스 의원은 매해 국방부 예산 증액을 강력하게 지지해왔고,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인 지난 2019년에는 전략군사소위원장을 지내며 우주군 창설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미국 하원 상임위원장은 모두 다수당인 공화당이 맡는다. 한미 관계를 다루는 외교위원장에는 외교위 간사였던 마이클 맥컬 의원(텍사스)이 내정됐다.
대중국 매파 콜 의원은 중국 견제가 최우선 논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중국 공산당에 대응하는 것이 우리 의회의 최우선 국가 안보 사안"이라며 "위원회는 미국과 우리 동맹들이 직면한 수많은 도전들로부터 우리 국가를 보호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감독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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