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나다니엘 픽 미 국무부 사이버공간·디지털정책 담당 대사는 핵무기와 미사일 군사력을 증강하겠다고 밝힌 북한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현지시간) 픽 대사가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지난 해에만 약 60회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전 세계의 다른 금융 서비스 기관들의 자금을 탈취해 군사 활동 자금으로 활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픽 대사는 "북한은 이밖에도 군사기밀을 탈취하고, 전 세계의 인권 운동가, 반체제 인사, 탈북자들을 겨냥하기 위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은 핵무기의 규모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기를 원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전력의 증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왔기 때문에 군사력 증강에 자금을 대기 위해서는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의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픽 대사는 "국무부는 미국 정부의 다른 부서들과 협력해 사이버 공간에서 전략적 안정을 유지하고, 악의적인 활동을 억제하고, 필요시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대응하고 저지하기 위해 모든 국가 역량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외교적, 경제적 수단과, 정보 관련 도구, 또 필요하다면 군사적 수단을 활용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픽 대사는 또 "북한은 새로운 악성코드를 개발하고 있고, 사이버 공간의 안정을 위협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의 동맹국들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북한에는 재능있고 능력있는 젊은 IT 전문가들이 많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김정은 정권에 힘이 되기 위해 북한을 떠나 한국과 미국 등 해외에 진출해 있고, 이들은 몇몇은 미국의 IT 회사에 침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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