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리오프닝 정책으로 인해 한국발 중국행 비행기 티켓 가격이 예년 대비 4배까지 오르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입국자 격리정책이 지난 8일부터 폐지된 가운데, 인천발 베이징행 편도 항공권의 가격이 최대 1만위안(약 183만원)까지 치솟았다고 CCTV재경이 10일 보도했다. 코로나19 발발 이전 항공권 가격이 2000~2500위안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배 이상 오른 것.
매체는 지난 8일 인천발 중국행 여객기 6편이 모두 매진이었으며, 이번달 말까지 거의 모든 표가 판매완료된 상황이고, 경유 노선 역시 항공권 구매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반해 중국발 한국행 항공권 가격은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중 양국은 상대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관광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현재 중국에서 한국을 찾는 이들은 한국인들이 대부분이며, 한국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이들 역시 고향을 찾는 중국인들이 대부분이다. 고국을 찾는 중국인만으로도 항공권 가격이 치솟은 셈이다.
현재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은 1주일에 65편이며, 한중 양국은 2월까지 주당 100편으로 증편키로 했다. 2019년의 1100편에 비하면 1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향후 양국의 관광객 왕래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 항공편 역시 지속 증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8일 베이징수도국제공항에서 중국인들이 입국수속을 밟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매체는 우리나라 여행 업계가 양국간 왕래수요 증가에 대비해 분주히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3년만에 처음으로 신규직원 채용에 나섰으며, 정비부서 인력을 늘리고 있고, 객실 승무원도 최소 100명 늘릴 계획이다. 또한 저가항공사들 역시 중국 노선이 재개되면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면세점, 호텔, 요식업계 역시 향후 중국인 관광객(유커, 遊客) 유입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 일부 호텔들은 이번달부터 중국발 예약을 받고 있으며, 여행사들은 중국 가이드를 다시 모집하고 있고, 관광지 주변 상인들은 중국어를 연습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우리나라 관광시장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50~60%선까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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