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184.98(-17.16, -0.54%)
선전성분지수 11712.39(-103.40, -0.88%)
촹예반지수 2533.85(-36.56, -1.42%)
커촹반50지수 1025.66(-4.00, -0.39%)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9월 첫 거래일인 1일 중국 증시는 또 한 번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 반등을 노렸지만 결국 각각 0.54%, 0.88% 하락했고 촹예반지수는 내림세가 일찍부터 우위를 점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1.42% 낮아졌다. 커촹반50지수는 오후 장 초반까지 강보합권에 있었지만 상승분을 전부 반납하면서 0.39% 내렸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일 추이 |
경기 침체 분위기가 짙어진 가운데 이날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마저 위축 국면을 나타내면서 투심 회복을 저해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8월 제조업 PMI가 4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치인 50.4는 물론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의 전망치 50을 밑도는 것이다.
차이신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는 민간 중소 기업을 조사 대상으로 산출한 것이다. 전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국영·대기업 중심의 제조업 PMI가 49.4를 기록하면서 전달 대비 소폭 상승한 것과 달리 차이신 제조업 PMI는 전월 수치를 하회했다. 민간 제조업 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더욱 악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차이신은 전례 없는 폭염으로 인한 전력난과 그에 따른 생산 설비 가동 중단,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외자도 빠져나가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12억 5100만 위안(약 2451억 5800만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 거래가 20억 9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거래는 8억 4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섹터별로는 공항 섹터의 낙폭이 컸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인한 항공기 수요 감소, 고유가, 고환율 여파에 항공업계 적자 규모가 커졌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중국 증시 전문 매체는 적자 규모 기준 국제항공·동방항공·남방항공 3대국유 항공사와 하이난항공이 1~4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관광 및 호텔 테마주도 하락했다. 중추제(中秋節·추석) 연휴가 다가왔지만 코로나19가 재차 확산하면서 봉쇄령을 내린 지역들이 증가, 관광 업계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부동산 섹터 전반은 상승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주택 구매 실수요 및 주거 환경 개선 수요를 지원하고 각 지방 정부가 현지 상황에 맞는 부동산 정책을 운용할 것 등을 주문한 것이 호재가 됐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85 내린 6.8821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로는 전일 대비 0.12% 상승한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