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에 인공지능(AI) 작업에 적용되는 컴퓨팅칩 2종류의 수출을 중단하라는 통보를 내렸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AMD 주가가 장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이같이 밝혔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수출이 잠정적으로 중단된 칩 모델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기계 학습) 작업을 가속해주는 'A100'과 'H100'이다.
회사는 이번 분기 중국에 4억달러 매출 규모의 고성능칩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이번 조치로 중국 업체들이 다른 제품으로 대체 구매에 나서지 않는다면 매출이 증발할 위기다. 회사는 당국에 수출 중단 유예를 신청할 방침이지만 허가될지 미지수다.
AMD 측도 당국의 통보를 받았다고 알렸다. 수출이 중단될 제품은 'MI250' AI칩이며 'MI100'은 수출 중단 대상에서 제외될 것 같다고 회사 측 관계자가 로이터에 알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4%, AMD는 2% 급락했다.
미국이 중국에 AI고성능칩 수출을 중단한 배경은 이들 첨단 칩이 "군사 목적의 용도"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엔비디아는 알렸다.
로이터는 최근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내려진 조치라며 "중국의 기술력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크게 확대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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