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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비주류' 이재명, 성남·경기·대선 거쳐 제1야당 대표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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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공에서 인권변호사·성남시장·경기지사까지
최대 강점 '추진력'...0.73%p로 대선 석패
'방탄' 논란에도 계양을 당선 후 당권도 잡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의도 정가'에서의 비주류란 한계를 극복하고 제1야당 수장에 등극했다. '흙수저' 출신 인권변호사로 시작해 성남시장·경기지사를 거쳐 집권여당 대선후보까지 지낸, 파란만장한 그의 삶에 '거대야당 당대표' 직함이 추가됐다.

이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77.7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2위인 박용진 후보(22.23%)를 제치고 민주당 당 대표에 선출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후보자 정견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2.08.28 photo@newspim.com

◆ 흙수저 출신으로 경기지사까지 '인생역전'

이 대표는 스스로를 '위기가 더 많았던 흙수저'라고 지칭한다. 1964년생 경북 안동 출신인 그는 초등학교 졸업 직후 경기 성남시로 이사를 갔으나 가난한 형편으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학업 대신 상대원 공장에서 소년공으로서 일하며 집안을 책임져야 했다. 이후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중앙대 법학과에 진학하며 '예비 법조인'으로서의 첫 발을 뗐다.

1986년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 대표는 노무현·김대중의 영향을 받아 판·검사가 아닌 인권변호사의 길을 선택한다. 그는 1989년, 26살의 젊은 나이에 경기도 이천에 노동법률상담소를 차렸다. 그곳에서 3년간 매일 수십 명의 노동자·농민들을 무료로 상담해주며 노동 인권 보호를 위해 애썼다.

성남에서 변호사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2006년 한 차례 낙선을 딛고 2010년 민주당 소속으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당선 직후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며 시 재정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실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후 그가 밀어붙인 청년배당·무상교복 지원·무상 산후조리 등 무상 복지 사업이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키며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전국적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2016년 국정농단 국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앞장서 주장하며 단숨에 대권 후보 반열에 올라섰다. 비록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밀려 3위를 기록했으나 2위인 안 전 지사와의 격차를 0.3%p차로 좁히며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상당히 선전했다.

1년가량 야인으로 지내던 이 대표는 2018년 경기지사에 출마하며 정치적 행보를 재개했다. 당시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제친 뒤 남경필 현 지사를 꺾고 경기지사에 당선됐다.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무상복지 사업을 경기도에서도 '청년기본소득'의 형태로 이어나가며 자신의 정책적 역량을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2018년 경기지사 선관위 토론회에서 '친형을 강제입원 시도하지 않았다'고 한 발언이 2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아 당선무효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결국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하며 이 의원은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입장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08.28 photo@newspim.com

◆ 대통령 문턱서 좌절...'거대 야당' 지도력 시험대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난 이 대표는 예정된 수순대로 2021년 7월 제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력한 대항마였던 이낙연 전 총리가 문재인 정부 심판론,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참패 등으로 지지율 급락을 겪으며 이 대표의 대권 가도는 순탄하게 진행됐다. 경선 막판 '대장동 사건'으로 인한 리스크가 불거졌으나 결국 50.29%의 득표율로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대선 레이스 초반, '원팀'을 만든다며 현역 의원이 모두 참여한 이른바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했지만 책임·권한이 불분명하고 의사결정이 더뎌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결국 이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선대위 구조 개편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와의 격차를 줄여나갔다.

레이스 막판 김동연 경기지사와 정치개혁을 매개로 단일화에 성공하는 성과도 거뒀지만 결국 0.73%p의 역대 최소 득표율 차이로 석패했다.

이 대표는 대선 패배에 책임지고 6·1 지방선거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인천 계양을 출마를 강행했다. 성남시장을 지낸 '험지' 분당이 아닌 아무 연고도 없는 계양을 선택해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방탄용 출마'가 아니냐는 비판이 거셌다. 이 대표는 총괄상임선대본부장을 맡으며 지방선거를 지휘했으나 결국 민주당은 참패했고 '자신만 계양을에서 살아 돌아왔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초선' 이 대표는 대선·지선 패배 책임론에도 아랑곳 않고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레이스 초반엔 '저소득층 발언' 등 말실수 및 사법리스크, 중후반엔 '기소시 직무정지' 당헌 80조 개정, '권리당원 투표 우선' 당헌 14조 2항 신설로 인한 '이재명 사당화' 논란을 겪었지만 전국 순회경선 권리당원 투표에서 78%가 넘는 압도적 득표를 거두며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를 굳혔다. 전당대회 당일까지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고, 이 대표는 차기 민주당을 이끌어갈 선장으로 우뚝 섰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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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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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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