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유용 의혹' 김혜경 씨, 23일 경찰 출석
李 "고통 겪는 아내에게 한없이 미안할 뿐"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3일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경찰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가 오늘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5시간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과잉의전 논란과 관련해 열린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2.02.09 kilroy023@newspim.com |
경찰은 지난해 8월 2일 김 씨와 민주당 관련 인사 3명의 점심식사 비용이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김 씨는 이날 오후 1시 45분경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출석하여 5시간가량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은 뒤 오후 6시 50분쯤 귀가했다.
이 후보는 "130회가 넘는 압수수색과 방대한 수사자료, 장기간의 수사에 경찰관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며 "원만하게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담당 경찰관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조사에서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 모 비서관이 쓴 사실도 확인됐다"며 "아내는 배 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고 음식값을 줬다는 점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경찰 조사 중 배 씨가 전달했다는 음식은 16건·180만원이었다고 한다"며 "이것도 전부 사실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음식점에서 아내는 선거카드로 자기 몫 2만6000원만 냈고, 배 씨와 제보자 A씨가 동석자 3인 몫 7만8000원을 아내와 수행책임자 B모 변호사에게까지 숨기며 법인카드로 결재했음을 보여주는 A씨와 배 씨 간 대화 녹음을 지적했다"며 "경찰은 이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180만원은 적은 돈이 아니고 불법유용에 가담했다면 큰 잘못"이라며 "그러나 법인카드를 쓰거나 부당 사용을 지시하거나 부당 사용을 알면서 용인한 것도 아닌데 평생 있을까 말까 한 고통을 겪는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한없이 미안할 뿐"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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