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로비드 80만명분·라게브리오 14만2000명분
총 200만명분 확보…"방역상황 고려 추가공급도"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 재유행과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한 달 넘게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94만2000명분을 추가로 들여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일 MSD사와 라게브리오 14만2000명분을 추가 구매하기로 계약한 데 이어 4일 화이자사와 팍스로비드 80만명분의 추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먹는 치료제의 구매 계약 물량은 팍스로비드 176만2000명분, 라게브리오 24만2000명분으로 총 200만4000명분이 됐다. 추가 계약물량 중 팍스로비드 20만명분과 라게브리오 전량은 올 하반기에 들어오며 팍스로비드 60만명분은 내년 상반기에 도입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동작구의 한 약국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입고돼 있다. 지난 13일 국내에 들어온 팍스로비드 2만 1000명분은 5일 이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중등증 환자 가운데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로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 입소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투약된다. 2022.01.14 hwang@newspim.com |
방대본은 방역상황을 고려, 필요한 경우 추가구매 물량의 도입 일정을 단축해 먹는 치료제를 충분히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위험군 등에 대한 먹는 치료제의 적극 활용을 위해 원내처방 기관을 45개소에서 1076개소로 확대하고 먹는 치료제 담당약국도 1000개소에서 1850개소로 늘렸다. 지난달 29일부터는 의사처방 후 환자관리정보시스템을 통한 투약 이력 입력을 중단하는 등 처방 절차도 간소화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고위험군 등의 중증화·사망 최소화를 위해 먹는 치료제를 적극 활용해달라"며 "적극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