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김근철의 글로벌워치] G7·나토로 결집한 서방, 중·러 도전에 '응전' 선언

기사입력 : 2022년06월29일 03:59

최종수정 : 2022년06월29일 16:07

급부상한 러와 中,美·서방 국제질서에 도전하며 균열
美, G7·나토 결집해 응전 채비
우크라 침공, 열강 대결의 서막 될 우려 높아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지난 주말부터 국제정치의 중심은 유럽으로 옮겨갔다. 독일에서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열렸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마무리됐고, 29일부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올해 G7 정상회의와 나토 정상회의를 관통하는 최대 현안은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기후 변화와 같은 글로벌 현안이 다뤄지긴 했지만 사실상 우크라이나 이슈에 모두 묻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반영하듯 서방 사회와 민주주의 진영의 리더를 자임하는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원을 약속하고 러시아를 패퇴시키기 위한 압박과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이에 버금가는 강력한 결의와 지지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자신들이 주도했던 국제질서에 심취해있던 미국과 유럽의 '방심'에 경종을 울렸다. 

미국과 유럽은 냉전 종식 이후 소련이 해체되고 홀로 남은 러시아를 경쟁에서 탈락한 '패배자'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이긴 했어도 적절히 관리해가는 대상 정도로 여겨졌다. 한때 G7에 러시아를 포함시켜 G8으로 운영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21세기 차르'로 등극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러시아가 이제 다시 미국과 서방과 맞설 수 있게 됐고, 승리도 거머질 수 있다며 실력행사에 나섰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 기조 연설에서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지난 수십년 사이에 세계에서 새로운 힘의 중심이 출현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이 밝힌 '새로운 힘의 중심'이 어디인지는 자명하다. 바로 러시아와 중국이다. 냉전 종식 이후 국제정치는 미국이 독주하는 '일극 체제'로 일컬어졌다. 유럽은 이런 미국에 편승해왔다.  

이 시기에 미국의 전략가들이 짜놓은 대중국 전략도 중국을 서방 주도의 국제질서에 편입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채찍보다는 당근을 내세운 셈이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이 흔들림 없이 권력을 유지한 채 주요 2개국(G2)로 급성장한 중국은 이미 미국의 동반자가 아닌 최대 위협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몽'을 통해 숨겨왔던 칼날과 힘을 드러내자 미국도 다시 부랴부랴 견제의 그물을 짜기에 바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을 '공동의 적'으로 삼아 힘을 합치기 시작하면서 냉전 이후 확고했던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의 균열과 지각 변동은 시간문제였던 셈이다. 

푸틴 대통령이 서방과의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우크라이나와의 전면전이란 도박에 나설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힘의 변화'에 대한 확신이 강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화두가 된 G7 정상회의와 나토 정상회의에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 뿐만 아니라, 중국 견제가 함께 소환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런 수순인 셈이다.    

G7 정상들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계획에 맞서는 6000억 달러 규모의 새 글로벌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유럽의 안보를 위해 창설됐던 나토가 중국을 신전략개념 문서에 포함시키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결국 이번 G7과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제 정치는 중국과 러시아의 노골적인 도전에, 미국과 서방이 강경하게 응전하며 대립하는 구도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결국 세계 열강들이 맞붙는 대결의 서막이될 것이라는 불길한 우려가 더욱 짙어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kckim10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