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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차미' 박영수 "진혁은 상징적 인물…대화 능력이 포인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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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차미'의 박영수가 유연하고 길쭉한 신체적 장점을 살려 판타지스러운 '멋쟁이' 캐릭터를 완성했다. 극의 유머러스한 톤을 담당하지만, 극 전체의 메시지를 또렷이 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

박영수는 2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초연 때 보고 재밌었지만 정식 제안은 고사했었다"면서 '차미'와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됐음을 고백했다. 아쉽게도 '슈또풍(박영수, 김도빈, 조풍래)'으로 불리는 트리오의 전원 동반 출연은 하지 못했지만, 그 중 하나인 조풍래와 함께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즐겁게 공연 중이다.

"초연 때 보고 '너랑 잘 어울리는 역이 있지 않느냐'고 제안해 주셨는데 한 방향으로 소비되는 면이 있지 않나 했어요. 이 인물이 반전이 있긴 하지만 에너지적으로도 그렇고 유머러스하게만 소모되지 않을까 걱정됐죠. 어떤 면에선 고대가 연기적으로나 전체적인 그림으로 봤을 땐 인물이 끌고나가는 부분이 있어 매력적이기도 했죠. 제 평소 모습을 아시는 분들은 고대가 더 어울린다고 하는 분도 계세요. 심리적인 흐름, 일상은 고대와 더 가깝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뮤지컬 '차미'에 출연하는 배우 박영수[사진PAGE1]  2022.06.03 jyyang@newspim.com

박영수의 걱정은 기우였다. "차미, 오늘 예쁘다?"라는 식의 느끼한 멘트로 등장하는 킹카역. 우스꽝스러운 표현 속에 판타지적인 특징과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솔로곡 '재미없어'를 부르면서 등장하는 신은 제목과는 상반되게도, 극중 가장 재미있는 신 중 하나로 꼽힌다.

"'재미없어'에서 객석으로 등장하면서 8마디에 걸쳐 무대로 들어오는데 안녕? 오늘 뭐 날씨 좋다? 이런 대본에 있는 대사들이 좀 있어요. 어느 날은 준비한 애드립이 아니었는데 어느 관객 분이 눈하트가 돼있어서 맞춤 애드립을 하기도 했죠.(웃음) 매일 바뀌기도 하지만 반응이 좋을 때도, 안좋을 때도 그것마저 애드립으로 넘기게 되죠. 요즘은 또 구간마다 애드립을 좀 풀어주는 공연도 있어서 그런 게 약간 축적되기도 해요. 예전엔 그런 게 없이 다 정해놓고 했었거든요."

박영수의 외모는 물론이고 그의 몸연기를 보고있자면 나이와 경력을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다. '재미없어'를 비롯해 진혁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그는 혼신의 숨결을 불어넣었다. 원래의 컨셉은 진혁의 나이스한 매력, 춤 잘추고 멋있는 모습을 마이클 잭슨의 동작으로 표현하는 것. 여기에 박영수의 아크로바틱, 무용 동작들이 추가돼 그만의 진혁을 빚어냈다.

"멋있는 동작에, 저는 또 좀 과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어요. 너무 정상적으로 멋있게 할 수는 있지만 판타지가 덜한 느낌이죠. 조금 에너지를 더 오버해서 일반적인 걸 뛰어넘어 과하게 표현해봤어요. 뒤로 넘어지는 장면도 원래는 '재밌게 넘어지고 마지막에 멋있는 포즈' 정도의 설정이에요. 저는 누가 툭 치기만 해도 일부러 만화처럼 날아가서 뒷구르기를 하죠. 멋있는 포즈는 닌자처럼 지어보기도 하고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뮤지컬 '차미'에 출연하는 배우 박영수[사진PAGE1]  2022.06.03 jyyang@newspim.com

진혁의 캐릭터가 극의 유머러스한 톤을 담당하는 지점도 있지만, 박영수는 전체의 구도를 고려해 인물을 구축해내갔다. 그는 "인생을 즐기는 사람, 판타지적인 인물"이라고 진혁을 설명하면서도 그의 존재가 이 작품의 메시지상 반드시 필요한 지점, 세분화된 역할을 짚었다.

"'재미없어'가 해볼 거 다 해본 사람이 할 수 있는 얘기죠. 모든 걸 가진 친구가 차미를 만나고 '오 이건 뭐지? 너무 재밌는데?' 휘둘리는 느낌에 즐거워하죠. 진혁은 상징적인 캐릭터예요. 인기도 많고 보기에 화려한 인플루언서죠. 여기선 판타지로 풀었지만 실제의 삶은 누구도 몰라요. 고민, 상처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요. 그런 역할들을 잘 나눠두신 것 같아요. 차미의 큰 힘은 대화하는 능력이에요. 미호와 대화하고 해결을 고민하고 누군가를 이해하죠. 진혁은 그러지 못해요. 그런 과정을 대비되게 세분화해서 표현해주셨어요. 제 생각엔 대화가 참 중요해요. 어떻게 보면 나 자신과의 대화를 미호가 해내는 거죠. 그러지 못하고 화려함만 남은 진혁이 있는가하면요. 인물 관계상 미호가 누구와 대화하고 있고 어떤 얘길 나누고 있나 생각하면 더 깊이있게 작품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박영수의 진혁은 매 회차 극의 유머러스한 톤을 책임지고, 그때 그때 애드립을 추가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나 관객들이 좋아했던 장면을 떠올리며 "치어리더 면접관을 굉장히 좋아하셨었다"고 말했다. 다른 진혁 캐스트와는 다른, 박영수만의 특별한 동작과 안무로 구성된 진혁의 몸 연기 역시 그의 진혁이 사랑받는 이유다.

"배우는 예전부터 몸이 가장 완성됐어야 한다고 여겼어요. 정신과 몸이 준비돼있어야 무대에 바로 설 수 있거든요. 예전부터 몸 훈련하는 것들을 좋아했고요. 자연스럽게 아직도 조금은 유지되고 있는 것 같고 또 좋아해주시기도 해요. 앞으로 10년, 20년 더 하고 싶은데 몸이 따라줄지 모르겠어요.(웃음) 연기를 전공했지만 대학에서 발레를 배웠고 한국무용은 예술단에서 처음 배웠어요. 아크로바틱도 좀 했고요. 무대 위에서 몸이 쓸데없이 쓰이는 부분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계속 배우러 다니고 준비하고 새 영감도 받아보기도 하고. 나이들고 싶지 않아요. 겉은 나이들지언정 제 생각과 시선은 조금씩 더 쌓이길 바라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뮤지컬 '차미'에 출연하는 배우 박영수[사진PAGE1]  2022.06.03 jyyang@newspim.com

4차원 유머와 당황스러울 정도로 유행어가 가득한 대사가 어색했을 법도 하지만, 박영수는 "초연을 이미 봤기 때문에 의심은 없었다"면서 더 다양한 시도를 고려했음을 밝혔다. 3명의 미호, 4명의 차미, 4명의 고대와 호흡하면서 수많은 경우의 수의 페어를 자랑하는 만큼 거의 매일 새 공연을 올리는 듯한 감흥도 없지 않다.

"샵 연애 샵 럽스타그램, 이런 단어들은 익숙하지만 육성으로 들어본 적은 없는, 관객들에게도 생소한 느낌일 수 있어요. 오히려 무대에선 극대화된 재미를 주는 지점이 있죠. 소재 자체가 SNS를 하는 모두가 공감할 만한 얘기기도 하고요. 페어가 워낙 다양해서 최근에도 처음 붙는 페어가 있을 정도예요. 고대랑 특히 만나는 신은 호흡이 늘 달라져서 신경써야 해요. 제 거대로만 하려고 하면 호흡이 틀어지죠. 이 고대가 어떻게 나오는, 반응하는지 잘 살펴야 하고 30분 전에 무조건 맞춰보고 들어가요. 마음의 준비도 해야 하고 완전히 즉흥 상황에서 잘 맞으면 괜찮지만 신이 이상해질 수도 있어서요. 미리 물어보기하죠. 랩 같은 건 무조건 맞춰보고 올라가요."

박영수는 현재 출연 중인 '차미' 외에 '최후진술', 또 조만간 '미아 파밀리아'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젠 대학로 인기작에는 거의 이름을 올리는 인기 배우로 손색이 없다. '슈또풍'이 함께하는 '미아 파밀리아'와 함께 당분간은 대학로에서 늘 그의 연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인물을 표현하는 방법에 늘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배우의 큰 경험치가 돼요. 예전보다 인물과 대본을 보면 관계성들이 전보다 잘 보이게 됐어요. 이후에 디테일을 찾아가고 놓친 걸 빠르게 잡아가죠. 그런 게 쌓여서 무대에서 제 매력이 되지 않나 싶어요. 또 극의 구도를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그 선과 경계를 알게 되면 인물의 방향성이 굉장히 달라지죠. '슈또풍' 친구들은 예술단에서부터 워낙 오래돼서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 무대 위에서 서로 편하니까 나오는 시너지들이 있죠. 나름 대표작이라고 하면 윤동주, 잃어버린 얼굴 1895, 곤 투모로우인데 한국적인 소재의 극을 예술단에서 많이 했었고 제가 편안해 해요. 쿨한 것보다는 좀 더 딥한 감정들을 표현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또 새로운 저의 작품을 갖고 싶어요. 잘 만들어서 제 몸에 착 달라붙는, 그런 캐릭터와 작품을 꿈꾸죠."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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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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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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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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