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윤준보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경기에서 편파 판정 논란이 벌어지자 시민사회의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다.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거주하는 성영자(65) 씨는 "올림픽 편파 판정 때문에 화가 나서 잠이 안 온다"며 "우리나라가 이겼는데 왜 억지를 쓰는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억울하다"고 분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쇼트트랙 판정 문제와 관련해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왼쪽부터 유인탁 선수부단장, 윤홍근 선수단장,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 이소희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겸 비디오 전력분석 담당이다. 2022.02.08. jeongwon1026@newspim.com |
한국은 전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 선수와 이준서 선수가 각각 조 1,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레인 변경시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받아 실격했다.
한국뿐 아니라 헝가리 사올린 샨도르 류 선수는 1000m 결승에서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고도 중국 선수인 런쯔웨이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사올린 샨도르 류 선수는 두 차례 반칙을 저질렀다며 경고를 받아 탈락했다.
이처럼 편파 판정 논란을 둘러싸고 각계각층에서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시민사회는 올림픽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분노까지 드러내고 있다.
성씨는 "중국이 한국을 너무 얕보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를 무시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학생 최모(19) 씨는 원래부터 중국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의 이미지가 더 안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직장인 이모(28) 씨는 "중국은 애초에 본인들밖에 모르는, 패권주의 국가라고 생각했다"며 "최소한의 선이라는 것도 지키지 않고 그저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야말로 2022년 현재 중국의 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온라인에서도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ejrrPdi)는 "나야 열 좀 내고 욕 좀 하고 나면 끝이지만 선수들은 올림픽 나가려고 얼마나 준비했겠나"라며 "그거 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다. 정정당당하게 경기력으로 진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용자 @climb_chairman은 "중국은 오히려 올림픽의 본질을 드러내고 있다고 본다"며 "거대자본과 패권 앞에서 망설임 없이 무릎 꿇는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가 올림픽이라는 폭로를 스스로 하는 셈"이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이용자(@gi1_0712)는 "반칙 쓰고 억지 부려서 다른 나라들 다 실격시키고 그렇게 금메달 따려고 4년 동안 노력한 건가"라며 "4년간 반칙만 연습한 건가"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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