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변인 "실효적인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 계속"
김여정 "국경선 확성기 철거한 적 없고 철거 의향 없어"
국방부 "정부 한반도 평화구축 뒷받침위해 대비태세 유지"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1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와 관련해 "남북 간에 신뢰 회복을 위한 과정들로 한 단계씩 나아가는 과정들을 이어가야 한다는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아침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서울의 희망은 어리석은 꿈에 불과하다'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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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면서 언론과 질의 응답하고 있다. [사진=KTV] |
김 부부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측도 일부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는 발언한 것과 관련해 "사실부터 밝힌다면 무근거한 일방적 억측이고 여론조작 놀음"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으며 또한 철거할 의향도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국방부에서 입장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국방부 입장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남북 간) 실효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이런 조치들을 계속해 나가고, 이 대통령께서 언제나 '아무리 값비싼 평화라 할지라도 전쟁보다 낫다' '긴장보다 훨씬 낫다'는 언급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신뢰 회복을 하고 남북 간에 신뢰 회복을 위한 과정들로 조금씩, 하나씩, 한 단계씩 나아가는 과정들을 이어가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9일 대북 확성기 철거작업에 호응해 북한도 일부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40여 곳의 북한 확성기 중 철거된 곳은 일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날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정부의 한반도 평화구축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실효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들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대남 확성기 관련 동향은 지속 확인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