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 플랫폼 기반 맞춤형 에이전트 전사 확대
A2A·스마트팩토리로 반도체 업무 혁신 가속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무에 특화된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가이아(GaiA)'를 앞세워 내부 업무 혁신과 AI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으로 글로벌 AI 인프라를 지원하는 동시에, 사내 맞춤형 AI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1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가이아는 반도체 제조 프로세스 혁신과 임직원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인프라·플랫폼·모델·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구조로, 사내 보안망에서 안전하게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부서·업무별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피드백 루프(Human-In-The-Loop) 체계를 갖춰 현업의 지식과 경험을 지속 반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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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Digital Transformation)를 중심으로 한 AI 전환(AIX) 활동 [사진=SK하이닉스] |
지난달 장비 보전, 글로벌 정책·기술 분석, 인사(HR) 제도, 회의 지원 등 4종의 '비즈 특화' 에이전트를 베타로 공개했다. 반도체 생산·제조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달 초에는 사내 데이터와 지식을 기반으로 질의응답이 가능한 'LLM 챗(LLM Chat)'을 전사 구성원에게 베타로 열었다.
또한 SK텔레콤과 협력해 범용·전문 업무를 아우르는 AI 비서 '에이닷 비즈(A.Biz)'를 개발 중이다. 회의록·보고서 작성은 물론 구매·채용·세무·법무·홍보 등 전문 업무 지원이 가능하며, 가이아 연계를 목표로 11월 정식 공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목표로 에이전트 간 협업하는 'A2A(Agent to Agent)' 시스템 구현을 제시했다. 자원 최적화와 효율적 조합을 설계하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을 중심에 두고, 비즈 특화·LLM 챗·에이닷 비즈를 통합한 단일 에이전틱 AI 체계와 팹(Fab) 내 모든 시스템을 연결하는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추진한다.
회사는 지난 2017년 국내 제조업 최초로 데이터사이언스 조직을 출범시켰으며, 2024년 AIX(인공지능 전환) 전문팀을 신설해 AI 전환 기반을 마련했다.
SK하이닉스는 "세계가 주목하는 에이전틱 AI를 반도체 산업에 특화해 업무 효율성과 혁신성을 높이겠다"며 "올해는 에이전틱 AI 고도화와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개발로 또 한 번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