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베이징 2022] 하프파이프 세계 최강, 귀화한 스키 여제 '구아이링'

기사입력 : 2022년01월24일 15:54

최종수정 : 2022년01월24일 15:54

[편집자 주] 세계인의 축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월 4일 개최된다. 코로나19 속에서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인 만큼 지치고 힘든 상황 속에서 중국을 넘어 전 세계에 희망과 용기를 전해줄 각국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주최국인 중국인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지에선 개막을 앞두고 올림픽 선수들이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중에는 한국 금메달 유망주의 라이벌도 포함되어 있다. 세계가 주목하고 한국 스포츠계가 경계할 수밖에 없는 중국 메달 기대주를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스키 천재', '눈부신 외모', '현란한 기술', '고학력'. 중국의 스키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구아이링(谷爱凌)에겐 이렇듯 늘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2003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구아이링(만 18세)의 영어 이름은 에일린 구(Eileen Gu).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구아이링.[사진= 구아이링 웨이보]

그는 3살 때 스키 코치였던 어머니를 따라 간 학교에서 처음 스키를 접했다. 스키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구아이링은 일반 성인이 평균 8시간을 연습해야 하는 스키 동작을 단 2시간 만에 완성했다. 

그때부터 그의 '스키 인생'이 시작됐다. 8살에 미국 스키팀에 합류했고 9살에 미국 프리스타일 스키 주니어 대회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19년 고작 15살의 나이로 크고 작은 프리스타일 스키 대회에서 50개가 넘는 메달을 휩쓸었고 미국 전역에서 열린 대회에서 9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2021~2022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빅에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구아이링(가운데). [사진 = 신화사]

◆ 잘나가던 美 스키 유망주, 중국으로 귀화한 이유는

그러나 그해 6월 중국으로 귀화를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중국에 금메달을 안겨주고 싶다"라며 말을 아꼈지만 중국인 어머니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측된다. 

귀화 후 2년간 금메달 1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가감 없이 선보였다. 

2021년 엑스게임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구아이링. [사진 = 신화사]

특히 2021년 세계 최고의 액션 스포츠 경기인 엑스게임(X Games)에서 중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에서 1위, 빅에어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엑스게임 사상 최초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동시에 석권했다. 

한 달 뒤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오른손 골절과 엄지 인대 파열을 극복하고 2관왕을 차지하며 중국 스키의 새 역사를 썼다. 구아이링은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손에 쥐었다. 

학업 실력도 출중하다.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2020년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서 SAT 1600점 만점에 1580점을 맞아 미국 스탠퍼드대에 합격했다.

공부 중인 구아이링. [사진 = 구아이링 웨이보]

◆광고 모델만 20개, 2년간 280억 벌었다

중국 스키에 혜성처럼 등장한 구아이링은 스포츠를 넘어 광고까지 접수했다. 2022년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으며 에스티로더, 빅토리아 시크릿, 루이비통, 티파니, IWC 샤프하우젠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러브콜을 잇따라 받으며 광고계 최고의 블루칩 스타로 떠올랐다. 

인지도만큼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중국 매체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구아이링의 광고 모델료는 세후 기준 약 250만 달러(약 29억 8000만 원)다. 2021년 전 100만 달러(약 12억 9000만 원) 대비 150%나 증가한 금액이다. 

소속사가 구체적인 모델료와 수익 배분율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구아이링이 2년간 약 1억 5000만 위안(약 282억 7000만 원)의 수익을 거둬들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아이링의 징둥(京東) 광고모델 포스터. [사진 = 구아이링 웨이보]

◆ 중국 스키, 16년 만에 금빛 사냥 나서

그동안 중국은 동계 올림픽에서 줄곧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1980년 동계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2018년 평창 올림픽까지 중국의 역대 금메달 수는 불과 13개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모두 빙상 종목에서 배출됐다.

스키 종목에서는 한샤오펑(韓曉鵬)이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남자 스키 에이리얼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유일한 선수다. 동계 올림픽의 불모지라 불리는 중국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스타 선수에 중국인이 열광하는 이유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앞둔 구아이링은 자신의 SNS에 "곧 탑승해요! 용감하게 플레이할게요. 베이징에서 만나요"라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오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빅에어 세 종목에 출전해 금빛 질주를 펼칠 예정이다. 

gu121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