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너는 나의 봄' 윤박 "첫 연기 호평, 잘할 수 있는 원동력 됐죠"

기사입력 : 2021년08월25일 08:00

최종수정 : 2021년08월25일 08:0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동안 이렇게까지 연기적으로나 외형적으로 칭찬을 받은 적이 없었어요. 거의 처음이죠(웃음). 그래서 저에겐 조금 더 배우로서 잘할 수 있게 힘이 된 작품이에요."

배우 윤박이 데뷔 10년차에 '인생 작품'을 만났다.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tvN '너는 나의 봄'을 통해 1인 2역에 도전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윤박 [사진=H&엔터테인먼트] 2021.08.23 alice09@newspim.com

"이번 작품에서 채준, 그리고 이안 체이스로 인사를 드렸는데 그동안 훌륭한 동료, 스태프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너무 형식적인 답변일 수도 있겠지만, 너무 좋았던 현장이었거든요. 또 시청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너무 행복했고요."

윤박은 이번 작품에서 1인2역에 나섰다. 드라마 초반에는 부드럽고 상냥한 듯 보이지만 반사회적 인격 장애인 소시오패스 성격을 지닌 채준으로, 후반에는 채준의 쌍둥이 형제이자 속을 알 수 없는 신경외과 전문의 이안 체이스로 분했다.

"지난해에 드라마 '써치'와 '산후조리원'을 같이 찍은 적이 있어요. 시작과 끝을 같이 했는데, 그때 결이 다른 두 캐릭터를 한 번에 해서 그런지 이번 1인2역도 수월했어요(웃음). 만약 캐릭터가 계속 번갈아 나왔으면 힘들었을 것 같은데 초반에는 채준이를 찍고 체이스는 후반에 찍어서 아예 다른 인물로 드라마를 찍으니까 조금은 수월하게 했죠."

초반 채준은 강다정(서현진)을 향해 직진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채준에 대한 인물 설정은 뚜렷했지만 그와 달리 체이스는 마진그룹 마재국 회장의 치료를 위해 닥터 베일 팀에 합류하게 된 한국계 미국인 의사라는 정보가 전부였기에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윤박 [사진=H&엔터테인먼트] 2021.08.23 alice09@newspim.com

"두 캐릭터는 지향성이 달랐어요. 채준은 강다정이란 인물을 좋아하고, 사랑해서 한 상대방을 위해 달려갔던 인물이거든요. 그래서 채준이는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감정에 중점을 뒀다면, 체이스는 초반에 대본을 많이 받아보지 못해서 후반에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더라고요. 하지만 살인사건과 관련된 인물이라 약간 이도저도 아닌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캐릭터의 방향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몰라서 그저 촬영할 때 그 장면에 집중해서 연기했어요."

극중 채준과 이안 체이스는 쌍둥이라는 설정이 있다. 전혀 다른 성격으로 연기적으로 어려움이 있을법 했지만 오히려 윤박은 연기적인 어려움보다 외형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외형적인 걸 바꾸는 게 어려웠어요. 알아봤는데 쌍둥이여도 홍채는 다 다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채준이는 쌍둥이여도 조금 더 부드럽고 또렷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컬러렌즈를 착용하기도 했어요. 또 제가 코에 점이 있는데 채준과 체이스 연기할 때 점을 가렸거든요. 그런데 너무 잘 지워져서 애를 먹기도 했죠. 하하. 연기적인 것보다 외형적인 변화에 대한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윤박 [사진=H&엔터테인먼트] 2021.08.23 alice09@newspim.com

이번 작품은 '멜로 장인' 서현진이 출연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시청률은 3%(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으로 시작해 최근엔 1.9%(14회, 17일 방송기준)으로 하락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시청률은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아쉽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죠. 드라마를 아주 잘 만들어도 시청률은 안 나올 수도 있고, 조금 서툴러도 잘 나올 수도 있는 게 시청률이잖아요. 그래도 작품을 봐주신 분들은 흥미롭게 봐주신 것 같아서 그분들께 감사하죠. 요즘엔 OTT도 너무 잘 돼 있잖아요. 다른 매체들을 통해 저희 드라마를 늦게라도 봐주실 거라고 생각해요(웃음)."

이번 작품을 통해 윤박은 '인생 작품'을 만들어냈다. 연기적으로도, 외형적으로도 흠잡을 곳이 없었기에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데뷔 10년차에 이룬 성과기에 그에게 이번 작품은 남다르게 다가왔다.

"아무래도 배우로서 연기 칭찬받는 것만큼 제일 행복하고 보람 느끼는 건 없을 것 같아요. 거기에 배우가 외형적으로도 보이는 직업인데 '멋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릴 따름이죠. 이렇게 좋은 말을 들은 게 거의 처음이거든요. 하하. 저에겐 배우로서 잘할 수 있게 힘이 됐던 작품이고, 앞으로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준 작품이에요. 그동안 제가 배우로서 부족한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래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10년이란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의 10년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도전하고 노력하다보면 지금보다 더 좋은 배우가 돼 있지 않을까요? 하하."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