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尹, 불량 검찰총장 출신 불량 대선후보"
"설국열차 꼬리칸 단백질 양갱 용인 사회 만들자는 건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마치 특수부 검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예고 없이 집행하듯 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문재인 정부 고위직 출신 야권 대선주자들을 맹비난했다.
송 대표가 선두에 섰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했는데 이준석 대표가 없는 자리였다고 한다"라며 "당 대표를 노골적으로 무시한 행위가 아닌지 하는 해석이 나온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 분이 없는 사람들은 부정식품을 사게 먹을 수 있는 자유를 줘야 한다고 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조차 불량식품을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단속했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윤석열 후보라서 불량식품에 대해 생각이 다른 듯 하다. 우리는 모든 국민들이 건강한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고 간접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8.02 leehs@newspim.com |
강병원 최고위원도 윤 전 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에 대해 "국민 생명을 좌우할 식품 안전기준을 불필요한 규제로 보고, 국민 선택권을 제한하는 장애물로 인식하는 천박함에 깜짝 놀랐다"고 정조준했다.
강 최고위원은 "식품 안전은 국민 생명권과 직결된 국가 채무"라며 "대한민국은 없는 사람은 불량식품이라도 먹어야 살수 있는 사회여서는 안된다. 윤 전 총장은 설국열차 꼬리칸에 배급된 단백질 양갱이 용인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후보는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고 검찰권을 악용해 자신의 야욕을 실현시킨 불량 검찰총장이었다"며 "미래 비전이 없고 국민 앞에 오만한 불량 대선후보로 불량 식품을 선택하지 않는 것처럼 불량 검찰총장 출신 불량 대선 후보를 국민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강 최고위원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청년 일자리를 빼앗는 최저임금 인상은 범죄'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임금을 수요 공급 완전 자율에 맡기면 아무리 이해도 가난한 워킹 푸어가 양산된다"며 "우리 헌법 32조에서 최저임금제를 시행하라고 명시하고 있는데, 이제는 최저임금 인상을 범죄라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대안으로 내놓은 지역별 차등도 어느 지역 국민을 차별하겠나"라며 "이는 수도권에 사람 몰리는 현상을 가속화해 지방 소멸을 초래하는 악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혜련 최고위원도 윤석열·최재형 후보를 지적하며 "정책적 빈곤함이 드러났다"라며 "경제를 책임지고 이끌어야 할 대통령에 도전하면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백 최고위원은 "일평생 판결문이나 공소장에 갇혀 살던 사람이 제대로 된 정치적 식견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자명하게 드러낸다"라며 "야당 대선후보 자리를 두고 정치 경험이 전무한 자들이 무혈입성으로 들어선 것은 기존 대선후보들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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