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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21' 외쳤지만…오세훈 핵심 개발사업 곳곳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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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음달 5선 시정을 시작하며 민주당 절대다수 서울시의회와 개발사업 추진을 둘러싼 대립이 예상된다고 했다.
  • 민선 9기에는 강북횡단지하고속도로·용산국제업무지구·그레이트 한강·주택진흥기금 등 '오세훈표' 핵심 사업들이 시의회의 예산·조례 권한으로 제동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 주택 정비사업 심의권을 둘러싼 서울시와 민주당 자치구·시의회의 권한 다툼이 심화돼 협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강북횡단지하도로·용산국제업무지구·주택 인허가권 놓고 극한 대립 예상
서울시-시의회 극한 대립 가능성 커…'오세훈표' 사업 진행 어려울 것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다음 달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의 5선 시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서울시 핵심 개발사업의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서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약 70%의 의석을 차지하며 절대다수 구도를 유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과거 민선 8기 초반과 오 시장 재임 시기 반복됐던 서울시와 시의회 간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오 시장이 역점 추진해온 이른바 '오세훈표' 개발·주택 정책이 시의회의 견제에 직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강북횡단지하도시고속도로를 비롯한 대형 인프라 사업, 서울시 주택진흥기금 조성 등 주요 정책의 추진 속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정비사업 및 주택공급 정책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자치구청장, 시의회 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선 9기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내달 개막하는 가운데 오세훈 시장의 개발사업 진행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민주당 서울시의회의 대립이 예상된다. [사진=뉴스핌DB]

◆ 吳 5기 시정, 서울시의회 69%가 민주당…오세훈 2·3기 나타난 서울시-시의회 대립 재연 불 보듯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는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한 서울시의회와 역시 민주당이 대다수를 차지한 자치구와의 대립에 따라 자칫 오 시장이 구상한 개발사업의 순항이 어려울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오세훈 시장은 민선 8기(2022~2026년) 4기 시정에서 서울시 개발사업을 대거 추진했다. 대표적인 것이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창동의 서울아레나 등 역세권 복합개발 그리고 노들섬 등 한강관련 개발사업 그리고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주택으로 대표되는 '오세훈표 주택사업'이 있다. 이어 올해 들어서는 '강북 전성시대 2.0'을 발표하며 강북횡단지하도시고속도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4기 시정에서 오세훈표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서울시의회의 뒷받침 때문이다. 민선 8기(11대) 서울시의회는 오 시장이 소속된 국민의힘이 전체 112석 가운데 67.2%인 76석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의 시정은 탄탄한 시의회의 뒷받침 속에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한강버스와 용산국제업무지구, 세운4구역 고층 개발을 둘러싼 대립은 정부와 서울시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다.

반면 9기 서울시의회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전체 118석 가운데 민주당은 67.8%인 80석을 차지하며 21대 후반 및 22대 전반의 여소야대 국회를 능가하는 절대 다수를 보이고 있다. 3분의 2이상 의석은 시의회 의결에 대한 서울시장의 거부권(재의 요구)을 무력화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오 시장의 시장 사임을 불러왔던 무상급식 논란 역시 오 시장과 서울시의회의 대립에 따른 결과다. 당시 서울시의회 구성은 총 114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당이 69.3%를 차지하며 지금과 비슷한 구도를 가졌다.

오 시장이 보궐선거로 당선된 민선 7기 역시 서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92.7%를 차지했다. 당시에도 오 시장과 서울시의회는 극한 대립양상을 보이며 시의회는 안심소득, 서울런과 같은 오 시장 추진사업에 대해 전액 예산 삭감으로 응수한 바 있다.

이같은 서울시와 시의회의 대립은 이번 민선 9기 서울시정에도 고스란히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서울시와 정부가 대립했던 세운4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새로 종로구청장에 당선된 민주당 소속 유찬종 당선인은 세운4구역 인가를 담당하는 도시개발과에 절차를 전면 중단하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종로구청장직 인수위원회는 새 구청장 취임 이전에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라는 의사라고 설명하고있다.

하지만 이번 종로구청장 인수위의 세운4구역 인허가 절차 중단은 민선 5기(오세훈 2기), 민선 7기(오세훈 3기) 상황까지 감안했을 때 이번 종로구청장 당선인측의 대응은 오 시장의 서울시와 민주당의 시의회-구청간 대립의 전초전이란 시각이 강하다.

이에 따라 민선 9기 시정에서는 '오세훈표' 개발사업이 순항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특히 시의회가 결정할 수 있는 재정사업의 경우 이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란 진단이다. 오 시장은 주택 31만 가구 공급, 용산국제업무지구·세운지구 개발, 한강버스 등 '그레이트 한강' 사업, 강북·서남권 교통망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에서 시의회의 협조가 필요하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예산안을 심의·확정하고 조례를 제정하거나 고칠 권한은 시의회에 있다. 민주당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의 방만 예산을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상태다.  

◆ 강북횡단도로 등 도로교통망-용산국제업무지구 진통 예상…주택사업 심의권 이양 요구도 거세질 듯

대표적인 것이 강북횡단지하고속도로다. 서울시는 이 사업에 대해 민자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재정사업으로 할 것인지 아직 확정하지 못했지만 지금으로선 100% 서울시 재정사업 추진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강북횡단도로는 박원순 시장이 입안한 서울시 도시철도 강북횡단선과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다. 서울시는 두 개 사업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강북횡단선은 강북횡단도로로 인해 경제성평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북횡단도로는 서울시 재정사업이라 예타 대상은 아니다. 반면 강북횡단선은 예타를 받아야하며 이 때 강북횡단도로로 인한 경제성 분석(B/C비)이 낮아질 수 있다. 이를 근거로 서울시의회가 강북횡단도로에 대한 사업 중단을 결정할 가능성이 나온다. 서울시는 내년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으로 강북횡단도로 예산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강북횡단도로는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이 있는 지역을 지나는 만큼 시의회의 협조를 기대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강북횡단선 우선 처리 명분에 따라 시의회의 반대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북횡단도로는 '오세훈표' 사업인데다 강북횡단철도와 맞물린다는 점이 있어 사업 순항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 공급 규모를 놓고 서울시와 정부가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도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와의 갈등이 커진데다 여당인 민주당 당론이 용산국제업무지구 1만가구 공급으로 가닥이 잡힌 만큼 정부안을 오 시장이 수용치 않을 경우 서울시의회가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서울시 공공주택사업에 활용되는 서울 주택진흥기금도 시의회가 지적한 '방만 예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시 예산으로 적립되는 만큼 서울시의회의 예산 삭감 가능성이 예상된다. 서울 주택진흥기금 역시 오 시장이 도입한 제도다. 

이와 함께 주택 정비사업에서 자치구와의 대립도 예견되고 있다. 주택 정비사업의 인허가권은 자치구가 맡고 있지만 사실상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심의권은 서울시에 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후보가 서울시장 '레이스'에 뛰어들 때 던진 '아젠다'가 바로 주택사업 심의권 이양이었다. 이는 다음 서울시 시정에서도 대결 사안이 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조례 개정권한을 가진 서울시의회가 참여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조례 개정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민주당이 석권한 차기 서울시의회가 오 시장과 대립각을 세울 것은 그동안 사례를 볼 때 충분히 예상 가능한 부분"이라며 "9기 임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날선 대립을 하고 있는 만큼 협치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시정 수행을 위해 양측이 협의하는 과정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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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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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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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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