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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굴기 대동맥 장강벨트를 가다] ⑥ 김용과 이백이 매료된 도시, 2800년 고도 샹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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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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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샹양이 21일 2800년 역사와 관광매력을 알렸다
  • 샹양은 삼국지·무협·시가 깃든 협의의 도시다
  • 관광객 1억명 넘고 야간관광·교통망도 성장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검회색 벽돌 하나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얼룩덜룩한 성벽의 흔적이 손끝에 닿았다. 수백 년, 아니 수천 년 전 성벽을 쌓고, 그위를 오갔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숱한 사연이 전해져 오는 듯했다.

중국 후베이성 서북부에 자리한 샹양(襄陽, 양양)은 2800년 역사를 품은 도시다. 인구 약 500만 명. 우한에서 차로 3시간여 만에 만날 수 있는 이 샹양은 산업도시인 동시에 오랜 전통과 역사, 문화를 간직한 도시다.

샹양을 걷다 보면 '발걸음 하나하나가 역사이고, 만나는 장소마다 풍부한 인문 서정이 서려 있다'는 말이 실감난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한강은 장강의 최대 지류 가운데 하나다. 강을 따라 자리 잡은 샹양 고성은 오랜 세월 도시의 방어와 번영을 지켜온 샹양의 터줏대감이다. 해가 지자 강변에 조명이 하나둘 켜졌다. 물 위로 비친 불빛이 고성의 누각과 성벽을 감싸면서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후베이성 샹양시 한강가에 위치한 한 건물에 샹양이라는 번체자 도시 이름이 적혀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09.21 chk@newspim.com

성벽 위에 올라서자 오래된 벽돌 사이로 켜켜이 쌓인 시간이 느껴졌다. 한쪽에서는 고성의 야경이, 다른 한쪽에서는 한강의 물결이 펼쳐졌다. 수천 년 역사의 도시가 현대적인 조명을 받아 새로운 밤의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인구 500만 명이면 중국에서는 아주 큰 대도시 축에 속하지 않는다. 다만 샹양은 중국 문학과 무협소설 속에서 어느 곳보다 많이 등장하는 도시다.

무엇보다도 샹양은 삼국지의 도시다. 샹양 베이제(北街) 전통거리의 샹양우육면 식당에서 만난 한 샹양 주민은 "상양에 처음 와보냐"며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120장 가운데 32장이 샹양과 관련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김용의 무협소설, 특히 '사조삼부곡'에서 샹양은 260회 이상 등장할 만큼 중요한 배경이 된다. 소설 속 영웅들이 지키려 했던 샹양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협의(俠義)'의 상징으로 그려진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후베이성 샹양의 한강가 린한문에서 바라본 샹양 베이제 거리.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09.21 chk@newspim.com

문학 속 영웅의 이미지와 실제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가 겹쳐지면서 샹양에는 기사도 정신에 빛나는 '협의의 도시'라는 독특한 도시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김용만이 아니다. 오랜 옛날 당나라 시인들도 샹양의 산과 강에 매료됐다.

왕유는 한강을 바라보며 '강물은 하늘과 땅 너머로 흐르고, 산빛은 안개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진다'는 유명한 시구를 남겼다. 이백 역시 샹양의 강과 달빛을 노래했고, 맹호연은 이곳의 산수와 고향에 대한 애정을 시로 표현했다.

수많은 시인에게 영감을 준 풍경은 지금도 샹양 곳곳에 남아 있다. 고대 성벽과 한강, 옛 거리와 누각은 과거의 흔적에 머물지 않고 관광자원으로 다시 활용되고 있다.

베이제(北街) 거리는 평일인데도 행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고풍스러운 건축물 사이로 상점과 음식점이 들어서 있고,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샹양 문화의 밤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후베이성 샹양시 시위 상임위원 쉬빙이 9월 14일 저녁 샹양 투자관광설명회에서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2026.09.21 chk@newspim.com

베이제 전통 상업거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샹양우육면이다. 진한 소고기 국물에 쫄깃한 면발과 살코기가 어우러진 샹양의 대표 음식이다. 동행한 현지인은 "샹양우육면을 먹기 위해 먼 도시에서 일부러 샹양을 찾는 관광객도 많다"고 했다.

밤이 깊어지자 고성 밖 한강에서는 드론쇼와 빛을 활용한 야간 공연이 펼쳐졌다. 고대 성벽 위의 누각과 강변의 불빛,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 쇼가 한데 어우러졌다. 2800년 역사의 고도가 디지털 기술을 입고 새로운 관광도시로 변신하는 장면이었다.

샹양시가 내세우는 문화관광의 자랑거리도 바로 여기에 있다. 초나라 문화와 한강 문화, 삼국지 문화에 당나라 시인들의 문학적 자산까지 더해 역사와 이야기를 관광 콘텐츠로 만드는 것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9월 14일 저녁 행인들이 후베이성 양양의 명소인 베이제 거리를 산책하고 있다.  2026.09.21 chk@newspim.com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역사 전통의 문화관광도시 샹양의 도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한~시안 고속철도가 연결되면서 샹양은 동쪽으로 우한, 서쪽으로 시안, 북쪽으로 중원지역, 남쪽으로 후난·광둥, 남서쪽으로 쓰촨·충칭을 잇는 교통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동행한 샹양시 문화관광국 관계자에 따르면 샹양의 관광객 수는 3년 연속 연간 1억 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관광 수입은 900억 위안을 웃돌았다.

샹양에는 4000점이 넘는 움직일 수 없는 문화재가 있고, 수많은 시와 고사가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문화유산이 단순히 보존되는 데 그치지 않고 거리와 음식, 공연, 야간경제와 결합하면서 현재의 소비문화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삼국지의 영웅들이 성벽을 지켰고, 의협심 가득한 김용의 무협소설 속 협객들이 이곳을 누볐으며, 이백과 왕유, 맹호연은 한강에서 뱃놀이를 하면서 샹양을 찬미했다. 첨단기술 미래산업이 중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면, 샹양의 유구한 역사와 숱한 인문 고사는 지속 성장을 위한 또 다른 고귀한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후베이성 샹양의 둥펑자동차 스마트 제조공장에서  로봇이 자동차 유리 기판을 부착하고 있다. 생산 라인에 작업자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점이 흥미롭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09.21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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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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