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입구에 설치된 조형물 '이래탑'에 대한 흉물논란이 야기되면서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입구에 설치된 '2001 도자엑스포기념탑' [사진=이천시] 2021.06.16 observer0021@newspim.com |
16일 이천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도자기엑스포를 앞두고 설치된 이래탑이 최근 흉물논란을 빚자 설문조사와 시의회 의견을 수렵해 철거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시는 지난달 6일부터 '이래탑 시민의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 시민 2408명 가운데 77.1%인 1856명이 '개선이 필요하다'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또 '현 상태가 적절하다'는 13.4% 인 322명, '잘 모르겠다'는 9.5%인 230명, '철거'를 원한 시민이 62.9%로 다수였고 '기존 조형물 활용'은 37.1%에 그쳤다.
20년 전인 2001년 8월 세계도자기엑스포 개막식을 맞아 행사장인 설봉공원 입구에 높이 21m의 스테인리스 재질 조형물로 설치된 이래탑은 미완성 철탑 모양이기 때문에 설봉공원에 어울리지 않는 흉물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로인해 시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의원 간담회를 거쳐 철거 여부와 개선 방안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래탑은 이천의 주산물인 쌀알을 바탕으로 도자기의 곡선미와 이천의 이름을 지어준 고려 태조 왕건의 투구를 상징하고 있다. 주변 기둥들은 이천시의 13개 읍·면·동을 형상화했으며 21m 높이는 희망찬 21세기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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