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마우스' 박주현 "도전해서 성장할 수 있는 연기 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21년05월20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5월20일 06:0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잘할 수 있는 연기보다 도전해서 성장할 수 있는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어요. 그래서 하고 싶은 배역과 장르가 많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배우 박주현이 tvN '마우스'를 통해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할 말은 하고 살아야 직성이 풀리지만 아픈 상처를 지닌 오봉이로 분해 섬세한 감정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주현 [사진=935엔터테인먼트] 2021.05.18 alice09@newspim.com

"20부작 드라마를 처음 해보는데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가는 게 저한테는 숙제였어요. 그래도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마냥 감사하죠. 좋은 선배들과 섬세한 감독님을 만나서 좋은 작품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작품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를 추격하는 인간 헌터 추적극이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인물로 어린 시절 성폭력 피해를 겪고 아픔을 극복하는 캐릭터이다.

"처음 이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 속도감 있게 읽히더라고요. 긴장감 있고 짜임새가 있게 흘러가는 사건들과 복선 하나하나가 너무 경이로웠어요. 잘 만들면 명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또 제가 맡은 오봉이가 상처가 많은데 보듬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캐릭터가 시련이 난무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작업이었어요(웃음)."

이번 작품에서 박주현이 맡은 오봉이는 여느 캐릭터보다 섬세한 감정선을 선보여야만 했다. 그 중에서도 성폭력 피해자라는 설정이 가장 어렵게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혹여나 제가 연기함에 있어서 피해자들이 또 다른 상처를 입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 많이 조심스러웠어요. 봉이는 그런 사건을 겪었지만 어떻게든 이겨내고 하고, 나중에는 극복을 하잖아요. 그래서 저도 봉이를 통해 희망을 드리고 싶었어요. 끝까지 자신을 지키면서 성장하고, 결국은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감독님과 많이 상의를 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면서 끝내 극복하는 캐릭터로 잡아 나갔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주현 [사진=935엔터테인먼트] 2021.05.18 alice09@newspim.com

'마우스'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반전의 중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오봉이었다.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이 드라마 후반에 악랄한 프레데터로 밝혀지는 장면은 엄청난 충격을 선사하기도 했다.

"저는 바름이랑 함께 찍는 장면이 많아서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힘들기도 했고요. 저 사람이 우리 할머니를 죽일 걸 알고 있는데, 봉이는 바름이를 좋아하고 또 그만큼 의지하잖아요. 봉이가 더 살아있는 캐릭터처럼 보이기 위해 배우 박주현과 봉이를 완벽하게 분리시켜야만 했어요. 그래야 혼란이 안 될 것 같더라고요(웃음)."

오봉이는 유독 감정소모가 큰 캐릭터이기도 했다. 성범죄 가해자가 같은 마을에 살면서 어린시절 트라우마를 계속해서 상기해야만 했고, 이를 극복한 후에는 정바름이 프레데터로 나오면서 분노와 슬픔, 안타까움 등의 섬세한 감정을 모두 드러내야만 했다.

"제가 느끼는 감정이 관객들에게 어색하지 않게 전달하는 게 가장 큰 숙제였어요. 분량에 비해 봉이가 가진 감정과 시련이 커서 짧은 장면에 임팩트 있게 전달하려고 고민이 많았죠. 특히 바름이가 할머니를 죽인 걸 알았을 때의 장면은 정말 너무 표현하기 힘들었어요. 봉이에게 바름이는 너무 큰 존재였거든요.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존재인데, 그런 사람이 사이코패스고 할머니를 죽이고 바로 옆에서 가증을 떨었잖아요. 어떻게 표현해도 부족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대본을 정말 많이 읽었어요. 어느 것 하나도 놓칠 수가 없더라고요. 나중엔 결국 머리로 생각하기보다 몸이 가는대로 했어요.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었죠. 하하."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주현 [사진=935엔터테인먼트] 2021.05.18 alice09@newspim.com

박주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 그리고 '백상예술대상'에서 해당 작품으로 신인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리고 '마우스'를 통해 2연타에 성공하면서 '대세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당당히 얻어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 외엔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는 것 같아요(웃음). 아직 실감이 나지도 않고요. 2년 전에는 아르바이트하던 학생이었는데, 이런 제가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인사를 드린다는 게 감사하죠. 여기에 따른 부담이 없을 순 없지만 즐거운 부담이라고 생각하려고 해요. 또 배우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라고 느끼고요. 매 순간 감사함과 즐거움을 느끼며 임하려고요."

2019년 tvN '드라마 스테이지-아내의 침대'로 데뷔해 이제 2년차가 됐다. 본격적으로 배우의 일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 선보이고 싶은 작품의 장르도 캐릭터도 무궁무진했다. 여기서 공통점은 익숙함이 아닌 '도전'이었다.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 하고 싶은 게 많아요(웃음). 잘할 수 있는 연기보다 도전해서 성장할 수 있는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어요. 그래서 차기작도 저랑 닮고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느낌보다 배우 박주현이 도전해서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아보고 있고요. 머지않은 시간 안에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아요. 하하."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