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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연이은 유명인 학폭 사태, 아프지만 분명한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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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스포츠계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폭로가 온 나라를 뒤덮고 있다.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 유명인이 차례로 지목됐다. 마치 잔뜩 들쑤신 벌집같은 모양새다.

지난 2월 초 여자 배구계에서 제기된 학폭 의혹이 배우 조병규, 박혜수, 지수, (여자)아이들 수진 등 연예계로 번졌다. 계속되는 폭로에 남자 배구, 축구, 야구, 농구까지 스포츠계도 들끓고 있다. 학폭뿐만 아니라 에이프릴 이나은의 팀 멤버 왕따 의혹을 비롯해 과거 논란이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유명인들의 발목을 잡았다.

양진영 사회문화부 기자

폭로 양상은 대체로 비슷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폭로글이 올라오고 여기에 동창들의 증언이 더해지며 겉잡을 수 없이 커진다. 대처는 천차만별이다. 사실무근이라며 강력부인하고 법적대응을 예고한 조병규부터, 일부 잘못을 사과한 스트레이키즈 현진, 세븐틴 민규 같은 경우도 있었다.

급기야 (여자)아이들 수진은 피해 당사자를 직접 만나기까지 했다. 하지만 사과를 하는 대신 가해 사실이 없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격적인 학폭의 가해자로 지목된 축구선수 기성용은 MBC 'PD수첩'에 직접 출연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측이 말을 바꾸고 있다며 법적 조치에 앞서 양측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학폭 폭로의 여파는 상당하다.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와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주장은 대체로 엇갈린다. 도대체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지기도 전에 한쪽은 씻을 수 없는 잘못을 한 것으로 낙인찍히기 일쑤다. 실제로 가해자로 지목된 몇몇 당사자들은 "없는 일을 어떻게 증명하라는 거냐"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속되는 학폭 의혹에 스포츠계와 방송계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재 시즌 중인 선수들이 포함된 팀은 악화된 여론 속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방송가에서도 KBS 2TV '달이 뜨는 강'의 주연인 지수가 하차하고 나인우가 급히 교체 투입되는가 하면, 박혜수 주연의 금요드라마 '디어엠'은 결국 편성이 불발됐다. 이나은 역시 SBS 예능 '맛남의 광장' 통편집 이후 드라마 '모범택시'에서도 하차했다. 양측의 잘잘못이 모두 가려지기도 전에 방송을 앞두고 어떤 결정이든 내려야 하는 주체들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다.

매번 여론전으로 흘러가는 탓에 대중의 피로감도 상당하다. 거의 2달째 새로운 폭로와 기존에 제기된 문제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연일 이어진다. 심지어는 "당사자들끼리 해결하지 왜 공론화하느냐"면서 피해자를 비난하는 의견마저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하지만 현재도 학교 폭력에 노출돼 고통받는 이들이 있기에 반드시 잘잘못을 가리고 가해자가 벌을 받아야 한다는 다수의 공감대는 확고하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가해자든 피해자든, 부정하거나 꾸며낸다고 해서 있었던 사실이 바뀌지는 않다는 것이다. 피해자에게 과거의 일들이 고통이었듯, 억울한 누명을 썼다면 지목된 당사자의 현재 심적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 가해자와 더불어 거짓 폭로를 일삼는 누군가가 있다면 명백히 잘잘못을 가려 처벌받는 결과가 모두에게 필요한 이유다.

피해자와 억울할 가능성이 있는 가해 지목자, 관련 업계와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대중까지. 누구 하나 쉽지 않은 과정을 겪어내는 만큼 교훈도 있다. 현재 학교 폭력의 당사자들에게 분명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일이든, 진행형이든 당사자들끼리의 해결이 최선이지만, 별 수 없이 공론화된 경우 일파만파로 퍼지는 학폭의 여파는 모두에게 분명한 교훈을 준다.

모두의 선망을 받던 유명인들이 단지 가해자로 지목만 돼도 각종 대외 활동에서 배제되는 결과를 낳는다. 과거의 작은 실수를 누군가는 잊었다 해도 피해자가 존재하는 이상 덮을 수는 없다. 용기를 낸 피해자와, 억울하게 지목돼 고통받고 있을 누군가를 위해서라도 이번 '학폭' 사태는 반드시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의 계기가 돼야만 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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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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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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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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