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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아마데우스' 차지연 "여자라 가능했던 과감한 디테일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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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극 '아마데우스'의 첫 번째 여자 살리에리, 배우 차지연이 젠더프리 캐스팅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현재 극장에서 개봉한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로 스크린 관객을 사로잡은 그는 드라마 '모범택시'로 안방 시청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차지연은 9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연극 '아마데우스'를 무사히 마친 소감을 털어놨다. "초연 때 보고 정말 좋았던 작품이고, 너무 걱정이 많아서 절실하게 연습했다"면서 그간의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극 '아마데우스'에 출연한 배우 차지연 [사진=씨제스] 2021.03.10 jyyang@newspim.com

"그동안 어느 작품이나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마데우스'는 걱정이 컸죠. 특히나 넘버가 아닌 텍스트로만 관객들을 만나야 해서요. 감사하게도 남자인 배역을 제게 맡겨주셔서 이걸 정말 관객들이 받아들여주실까 하는 걱정도 들었고요. 제가 젠더프리를 노리고 공략한 적은 전혀 없어요. 운 좋게도 좋은 기회들을 만나게 됐고 상황들이 감사하게 찾아와줬죠. 가끔은 민망하기도 했어요. 제가 뭐라고 그걸 앞서서 하려는 사람은 아니에요.(웃음) 그래도 시대의 흐름도 바뀌고 있고 다른 친구들이 저를 보면서 누구든 성별이나 배역에 상관없이 좋은 연기를 하고싶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걸로 족하죠."

차지연이 남자 배우들이 하던 배역을 맡은 건 '아마데우스'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월하 역으로 정성화와 더블 캐스트로 무대에 선 바 있다. 차지연은 일부러 의도한 바가 없다고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를 필두로 '젠더프리' 캐스팅 바람이 이미 불고 있다.

"아무래도 제 외모가 중성적인 느낌이 있고 신장이나 체구 자체가 젠더프리에 좀 더 비주얼적으로 동떨어지거나 거침없이 시도해볼 수 있을 만한 사람으로 보이나봐요. 제작진이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해야 하는 역을 생각했을 때 저한테 가능성을 보셨던 것 같아요. 다른 이유가 있다면, 저는 어느 작품이든 만나는 그 순간부터 늘 초연인 것처럼 임하려 해요. 어떻게든 성실하게 열심히 절실하게 하다보니까 마인드를 예뻐해주시고 믿어주시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극 '아마데우스'에 출연한 배우 차지연 [사진=씨제스] 2021.03.10 jyyang@newspim.com

코로나19로 공연 업계가 어려운 상황, '아마데우스'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차지연은 공연 중단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나 마음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스스로도 그렇지면 일이 끊긴 동료들을 보면서도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무사히 다시 극을 올리고 관객과 만나게 되면서 절망은 안도감으로 바뀌었다.

"공연이 중단됐을 때 위기감이 너무 컸어요. 대면 예술을 하는 직업이다보니 첫번째는 현실적으로 생계에 대한 우려가 극심했어요. 아이도 기르고 있는 입장이고요. 계속 어떡하지 생각만 들었죠. 두 번째는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만날 수 없다는 현실이 생각보다 심각하게 속상하더라고요. 박수소리, 극장 안의 공기를 뜨겁게 만들어주시는 에너지와 호흡을 하나도 느낄 수가 없다는 게 정말 우울했죠. 작품이 없어서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수많은 배우들이 어떻게든 이겨내고 버티려는 모습이 고맙고 멋있고 안쓰러웠어요.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힘을 주고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됐죠."

그 와중에도 '아마데우스'에서 최초의 여자 살리에리로 무대에 서며 끊임없이 새로운 재미를 느꼈다고도 했다. 차지연은 "여배우라서 시도해볼 수 있었던 많은 디테일들이 굉장히 재밌었다"면서 특정 장면들을 떠올렸다.

"살리에리로서 남성적인 힘이나 파워풀함과 절도도 지니고 있지만, 동시에 제가 여자이기 때문에 거침없이 시도해볼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어요. 생각보다 짜릿함이 크게 다가왔죠. 콘스탄체의 입에 뭔가를 넣어주는 장면 같은 경우가 그랬어요. 디테일한 감정선이나 잠깐의 터치들을 꽤 과감하게 시도해볼 수 있어 좋았죠. 긴장감있게 잘 받아주는 콘스탄체 배우들이 고맙기도 했고요. 몸 연기를 할 때 콘스탄체를 확 낚아채거나, 까뜨리나에게도 더 거침없이 끌어당겨 안을 수 있고요.(웃음) 그런 과감한 디테일이 즐거웠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극 '아마데우스'에 출연한 배우 차지연 [사진=씨제스] 2021.03.10 jyyang@newspim.com

차지연은 최근 SBS '집사부일체'를 통해 잠시 예능 나들이를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그는 "이렇게 생겼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허당이다"라면서 다양한 예능에 도전하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토크쇼는 사실 좀 자신이 없지만 생활을 보여드리는 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굉장히 허당이어서 네추럴하게 하고 다니는 걸 보시면 아마 깜짝 놀라실 거예요.(웃음) 좀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은 욕심도 있거든요. 눈에 힘 주는 작품들이 많아서 평소의 천진난만함을 어필할 기회가 왔음 해요. '집사부일체' 식구들이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좀 조증같은 면이 나오기도 했는데 원체 밝은 사람이거든요. 특히 나영석PD님 예능을 정말 좋아해요. 켜만 주시면 열심히 할 수 있고 살림도 정말 잘해요. 실제로 제 손이 정말 크고요. 음식도 잘하고 설거지도 기가 막히게 해요. 참, '유퀴즈온더블럭'도 한번쯤 출연하고 싶어요. 1회부터 정말 애청자였거든요. 찐자기님이에요. 하하."

역시나 너무도 애정하는 작품 '잃어버린 얼굴 1895'로 스크린 관객과 만나며 차지연은 "조금 부끄럽다"고 말했지만 공연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데엔 아주 만족했다. 무대, 극장에 이어 차지연은 4월 9일 첫방송하는 SBS '모범택시'를 통해서도 아주 인상적인 활약을 예정 중이다.

"'모범택시'에서 어둠의 세계를 장악한 대모로 나와요. 미스터리한 인물이고 분위기를 좀 잡는 역할이죠. 시청자들한테는 너무 편하게 악행을 일삼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당연하고 정당한 거라고 말하죠. 일단 분위기로 압도해야 하는 캐릭터라 그게 잘 전달이 될지 모르겠어요. 제가 거기 걸맞는 모습이었으면 좋겠어요. 현장에서 거의 처음이다보니 많은 분들이 신경써주시고 챙겨주시기도 해요. 대모도 그렇고 '모범택시' 웹툰 원작과 닮은 부분도, 다른 부분도 있어요. 드라마상의 대본은 그 안의 다른 역할들이 믹스돼서 표현된 부분도 있더라고요. 웹툰의 인물보다 좀 더 다양한 면을 보실 수 있을 거라 기대하셔도 좋아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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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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