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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 즐길 '집콕' 미술관·박물관 어디

기사입력 : 2020년12월25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12월25일 08:00

국립민속박물관 '막걸리'전 VR로 구축
비대면 전시 정보 '집콕 문화생활 연말연시' 홈페이지서 확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로 5인 이상 모임이 제한되면서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식당가와 거리, 미술관, 박물관 거리는 예년보다 한산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대면 활동은 축소됐지만, 비대면 전시 창구는 늘어나 집에서도 크리스마스 연휴를 문화생활로 채울 수 있게 됐다.

◆국립민속박물관, '막걸리, 거친 일상의 벗'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막걸리, 거친 일상의 벗' 전경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0.12.24 89hklee@newspim.com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24일부터 특별전 '막걸리, 거친 일상의 벗'을 가상 전시로 구축하고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기획 단계부터 온라인 전시를 염두에 두고 진행한 실험적 결과물로 코로나19로 지친 관람객에 위로와 휴식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 민족의 역사 깊은 술이자 '서민의 술'인 막걸리의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다. 국립민속박물관과 지역 양조장에서 소장한 막걸리 관련 자료인 '주방문', '말술통' 등 150여점과 2018년부터 2년간 진행한 전국 양조장 조사 자료, 한국정책방송 영상자료 30여건 등 다양한 막걸리 관련 자료를 3차원 전시장 영상과 함께 소개한다.

1부 '막걸리 알다'에서는 막거리에 대한 여러 상식과 역사를 소개한다. 참고로 막걸리의 '막'은 '함부로', '빨리'이며 '걸리'는 '거르다'라는 뜻으로 막걸리는 '거칠고 빨리 걸러진 술'이라는 뜻이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다른 술에 비해 제조 시간도 적게 걸리고 빨리 만들어져 값이 저렴하고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술이 됐다. 조선시대에는 농주로 불리며 우리 민족과 오랜 기간 함께하며 집에서 술을 밎는 가양주 문화가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막걸리, 거친 일상의 벗' 전경 [사진=국립민속박물관] 2020.12.24 89hklee@newspim.com

2부 '막거리를 빚다'에서는 막걸리를 빚는 방법과 공간,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아울러 박물관이 2018년부터 조사한 일제강점기 이후 전국 각지에 세워진 공장제 양조자 조사의 결과물과 누룩 틀, 증미기 등 양조장의 막걸리를 빚는 도구를 전시한다. 특히 충남 논산의 양촌주조장, 전남 나주의 남평주조장을 360° VR(가상현실)영상으로 보여주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전달한다. 이를 통해 전국 방방곡곡의 막걸리들이 형형색색 다양한 맛이 나는 이유를 살펴본다.

3부 '막걸리를 나누다'에서는 막거리를 마시고 나누면서 일어난 여러 사회적 현상과 개인의 기억, 소비 공간을 담는다. 막걸리와 정치, 막걸리와 노래, 막걸리와 영화 등 막걸리를 소비하며 만들어진 이야기를 전한다. 시대에 따라 막걸리가 소비된 장소의 변천을 보여주는 논밭, 주막, 장터, 대폿집, 학사주점, 민속주점을 살펴본다. 특히 서울 신촌의 '판자집'과 인천 '인하의 집' 등 오랜 역사를 가진 대폿집을 360° VR영상으로 생생하게 소개한다.

◆ 한국 대표 현대미술 작가 인터뷰,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에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구림 작가 'MMCA 작가와의 대화'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0.12.24 89hklee@newspim.com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현대미술과 작가에 대한 이해도 향상과 전시 작가 기록을 목적으로 한국현대미술작가 52인의 인터뷰를 진행해 온라인에서 공개한다. 24일 첫 영상이 올라왔고 이후 내년 12월까지 매주 1회씩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해외 관람객을 위한 영문 자막도 병행한다.

현대미술작가 인터뷰는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에 소개된 작가 중에서 52인을 선정해 원로 작가에서부터 젊은 작가에 이르는 다양한 현대미술작가들의 삶과 예술을 다룬다. 또한 회화에서부터 미디어, 판화, 설치에 이르는 다채로운 경향과 장르의 예술을 짚어보며 한국현대미술의 발자취와 대표작을 매주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24일 공개된 'MMCA 작가와의 대화' 첫 주인공은 김구림(82) 작가다. 김구림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전위예술의 선구자로 흥미로운 작품을 다수 선보였다. 시간의 흔적과 경계에 대한 통찰력으로 시대를 앞서간 작업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 중 한명이다.

그의 대표작이자 최초의 전위적인 실험영화 '1/24초의 의미'는 달리는 차 안에서 본 삼일 고가도로, 세운상가, 고층빌딩, 육교, 옥외 광고판, 방직공장 등 당시 근대화된 서울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도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배회하는 도시인의 권태로운 장면을 넣어 도시의 속도감 있는 변화와 이로 인해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대비해 특색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선보인 '한국 비디오 아트 7090'전에서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김구림 작가는 1970년에 붉은 수조 통 세개예 크기가 다른 세 개의 얼음을 놓고 종이를 올려놓은 뒤 얼음이 녹고 물이 증발하는 과정을 담은 '현상에서 흔적으로'를 통해 주목받았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전시장에서 작가와의 대화 및 문화예술 향유가 어려운 상황 속에 온라인 영상으로 현대미술작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립현대미술관은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도 한국현대미술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구림 작가 이후로 이건용, 이강소, 성능경, 박서보, 정상화, 김진송, 조숙진, 박기원, 박미나, 김용관, 백인교, 정희승, 이슬기, 김민애, 주재환, 신학철, 김정헌, 민정기, 임옥상, 홍선웅, 김준권, 김홍주, 홍경택, 심경자, 유근택, 박석원, 안규철, 홍승혜, 이동욱, 정연두, 노순택, 원성원, 윤석남, 조덕현, 권민호, 김상구, 윤동천, 임영길, 강애란, 김지원, 김해민, 육근병, 신진식, 김영진, 이용백, 함양아, 김세진, 이동표, 안은미, 최대진, 박경근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집콕 문화생활 연말연시' 특별전에서 비대면 전시 정보를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집콕 문화생활 연말연시' 특별전 [사진=문체부] 2020.12.24 89hklee@newspim.com

'집콕 문화생활 연말연시' 홈페이지에서는 국공립문화예술기관이 제공하는 공연·전시·행사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특집 홈페이지에는 연말연시 동안 가족·어린이, 공연·영상, 전시·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걸거리 100여종을 주제별로 선별해 제공한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족·어린이를 위한 콘텐츠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제공하는 '어린이 무용 루돌프'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한지 커버 다이어리 만들기 영상을 제공하는 '방구석 취미생활'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립국악원에서는 어릴이를 위한 창작동요와 전래동요, 동화 영상을 마련, 태권도 진흥재단에서는 태권댄스, 어린티 태권체조, 태권타바타, 1분 태권도 배우기 영상을 게재했다.

전시와 관련한 콘텐츠로는 여성가족부에서 기획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전시인 '열여섯 살이었지', 국립중앙극장에서 선보이는 애니메이션으로 살펴보는 공연예술 역사 전시인 '스테이지 툰-햄릿', 대학로에 위치한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건축&작품 감상' 전도 소개하고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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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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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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