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가요계에서 또 한차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각 방송사 연말 시상식 무대에 비상이 걸렸다. 골든차일드 멤버 봉재현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로 확인된 타 그룹 멤버들도 차례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로 인해 18일 방송되는 KBS '가요대축제'의 사전 녹화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전날 NCT, 세븐틴 등이 전원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이날까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이들도 일부 있다. 향후 각 방송사에서 이어질 연말 무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그룹 골든차일드(Golden Child)의 봉재현이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정규 1집 '리부트(Re-boo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타이틀곡 '워너비'(WANNABE)는 "완벽한 '너'가 되고 싶다며, 누군가를 '워너비'로 취해 완벽해지고 싶은 마음과 함께, 궁극적으론 내 스스로가 나의 워너비가 되고 싶다" 라는 골든차일드 내면 속 자아를 표현한 곡이다. 2019.11.18 pangbin@newspim.com |
◆ 골든차일드 봉재현 양성→메이크업샵 동선 겹친 NCT·세븐틴 검사
골든차일드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17일 멤버 봉재현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음을 알렸다. 이들은 "16일 선제 검사를 실시해 17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촬영 일정을 제외하고는 다른 외부 활동은 일절 하지 않았다. 동선이 겹칠 가능성이 있는 촬영 관련 스태프들도 검사를 받는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봉재현은 무증상 확진 상태로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라 별도로 자가 격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봉재현의 확진 이후 숙소 및 울림엔터테인먼트 사옥 전체도 방역을 실시했으며 봉재현과 접촉 여부를 불문하고 골든차일드 멤버, 직원 전원이 선제적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18일 '가요대축제'를 준비 중이던 가수팀들은 비상이 걸렸다. 봉재현과 같은 헤어메이크업 샵에서 동선이 겹친 이들이 다수 있었기 때문. 그룹 NCT는메이크업 스태프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고, 17일 멤버 전원이 선제적 차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때문에 당일 예정됐던 KBS '가요대축제' 사전녹화에 참여하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엔시티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0.10.19 alice09@newspim.com |
멤버수가 13명에 달하는 세븐틴 멤버들도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소속사 측은 "해당 확진자가 세븐틴과 동시간대에 방문해 일부 동선이 겹친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방역 당국으로부터 공식적인 검사 요청은 없었으나 안전을 위해 전 멤버가 선제적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알렸다. 세븐틴 역시 18일 '가요대축제' 출연자로 사전녹화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 NCT 전원 음성·세븐틴 일부 '가요대축제' 출연 대기…연말 시상식 무사할까
다행히 '가요대축제' 당일 다수의 그룹 멤버들이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받아들면서 큰 고비는 넘기게 됐다. 18일 NCT 소속사 측에 따르면 멤버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KBS '가요대축제'에 정상 출연한다. '가요대축제'는 오후 8시30분부터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되며, 대부분의 가수팀이 무대 사전 녹화를 마친 상황이다.
골든차일드 측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으면서 안도했다. 울림엔터테인먼트는 "검사 결과 골든차일드 멤버 및 스태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와 함께 "봉재현은 보건당국의 방역지침에 따라 지정된 시설에서 지낼 예정이며, 나머지 멤버들 또한 안전을 위해 당분간 자가격리 할 예정"이라고 향후 대응 방침을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그룹 세븐틴이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대중문화 발전과 한류 확산에 기여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상이다. 2020.10.28 mironj19@newspim.com |
다만 세븐틴의 경우 검사 결과가 늦어지면서 '가요대축제' 현장에 일부 멤버만 대기 중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멤버 전원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로, 현재 음성 판정을 받은 멤버들만 KBS '가요대축제' 출연 대기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가 나오지 않은 멤버들은 자가격리를 유지 중이다.
'가요대축제'의 고비는 넘겨도, SBS, MBC를 비롯해 가수들이 다수 모이는 연말 무대가 연달아 예정된 점도 문제다. 헤어메이크업 샵에서 동선이 겹친 사례가 나온 만큼, 다수의 가수팀과 멤버들이 한 곳에 모이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방송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대한 사전녹화로 진행하고 있지만, 만에 하나의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있는 상황은 못된다.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최대한 빠르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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