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주식

속보

더보기

패션 감성을 자극하는 엣시, 투심도 흔든다

기사입력 : 2020년11월24일 06:01

최종수정 : 2020년11월24일 06:01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편집자주] 이 기사는 4월18일 오전 6시10분 '해외 주식 투자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e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500여개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보헤미안 스타일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대중적인 유행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다소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면서도 청초하고 순결한 느낌이다.

한 때 일본 연예인 아오이 유우가 국내외 남성들을 흔들어 놓았던 그 색채와 이미지. 머리부터 발 끝까지 패션부터 집안 곳곳의 인테리어까지 이런 스타일을 내보고 싶다면 가장 먼저 엣시(Etsy)를 찾아야 한다.

의류와 액세서리, 장난감과 홈 데코, 웨딩 및 파티 소품까지 엣시에서 판매되는 6000만 가지 이상의 아이템들이 하나같이 독특하다.

어디선가 다른 곳에서 봤던 인상을 주는 아이템은 거의 찾을 수 없다. 요즘 같은 세상에 보기 드문 핸드 메이드 제품으로,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물건과는 뿌리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엣시의 인기는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특정 포털 사이트의 검색 창에 '엣시'를 입력하면 '엣시 직구 방법 완벽 가이드'와 '엣시에서 샷 오픈하는 방법' '엣시 입점 도전기' 등 다양한 내용의 블로그가 뜬다.

아오이 유우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은 소비자는 물론이고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 패션 소품 작가들에게도 엣시가 말하자면 화려한 무대이기 때문이다.

엣시에서 판매되는 빈티지 인형 [사진=업체 홈페이지]

업체는 적어도 특정 부류의 국내외 소비자들의 패션 감성을 흔들어 놓은 것으로 진단된다. 그렇다면 투자 심리도 자극하는 종목일까.

◆ 심플한 수익 구조, 특별한 비즈니스 = 빈티지를 대표하는 기업 엣시가 돈 버는 비법은 뭘까.

비즈니스 모델은 비교적 심플하고 명료하다. 알 듯 말 듯, 오묘한 보헤미안 스타일과 전혀 다르다. 엣시의 수입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입점 업체로부터 받는 '자릿세'와 '판매세'가 첫 번째 수입원이다. 엣시의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생산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싶은 판매자들은 각 아이템마다 20센트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고, 거래가 발생하면 매출액의 5%를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두 번째는 서비스 이용료다. 이는 엣시의 세 가지 매출원 가운데 가장 빠르게 상승하는 부분이다. 여기에는 사이트 내에서 이른바 '노른자위' 리스팅을 차지하는 판매자들에게 요구되는 수수료와 결제 프로세싱에 대한 서비스 비용 등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판매업자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엣시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수입원이다.

2018년 말 기준 엣시 플랫폼에 진열된 아이템들은 6000만가지를 넘어섰고, 이후에도 새로운 상품들이 얼굴을 내밀었다.

지난해 말 기준 활동적으로 구매하는 액티브 바이어들이 4640만명에 달했고, 판매자들은 270만으로 파악됐다. 엣시의 직원이 900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단한 규모라는 평가가 터무니 없지 않다.

거실 분위기를 살려주는 미술 작품 [사진=업체 홈페이지]

엣시가 이처럼 많은 팬들을 확보한 것은 다른 곳에서 흉내낼 수 없는 매우 독특한 분위기의 패션 아이템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감성이 딱 맞아떨어지는 소비자와 판매자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에코시스템이 엣시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담보하는 든든한 동력이라는 것이 월가 고수들의 평가다.

◆ 엣시의 감성을 만나보자 = 엣시의 상품 카테고리는 보석 및 악세서리, 의류 및 신발, 홈 앤드 리빙, 웨딩 및 파티, 장남감과 엔터테인먼트, 아트와 콜렉션, 크래프트, 빈치지 등으로 구분된다.

여성스럽게 보이고 싶은 여성들에게 필요한 아이템은 엣시의 보석과 의류 사업 부문이 말 그대로 꽉 잡고 있다.

리스트에 걸린 스커트와 블라우스를 가져다 입고 보석과 머리핀, 스카프까지 갖추면 원하는 그 이미지의 여성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다른 매장을 헤매고 다닐 필요가 없다.

가격도 착하다. 10달러도 안되는 주얼리를 찾기가 어렵지 않고, 20달러 내외의 티셔츠가 전혀 '싼 티' 나지 않는다. 스커트와 외투까지 왠만한 아울렛과 견주어 적어도 가격 측면에서 밀리지 않는다.

빈티지 페이지에는 담벼락에 낙서하던 시절 동심을 다시 깨우는 아이템이 가득하다. 못난이 인형이나 속된 말로 '다마치기' 놀이 하던 구슬이 그리우면 엣시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프랑스 앤티크 크림 자기 디너 셋트도 엣시에서 공수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침실과 거실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가구며 카펫, 미술품이 필요할 때도 엣시는 실망시키지 않는 공급원이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양탄자나 시선을 사로잡는 미술품, 집안을 편안하게 연출해 주는 홈 데코와 각종 장식품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웨딩숍에는 뭐가 있을까. 당연히 웨딩 드레스와 각종 소품들이 신부를 기다리고 있고, 신혼 부부에게 걸맞는 장식품과 가운, 카드와 주얼리 등 다양한 아이템이 자리잡고 있다.

3D 팬더 장식품 [사진=업체 홈페이지]

완구 코너에는 아이들 모빌부터 철 들지 않은 성인들이 원할 법한 아케이드 오락기가 눈에 띄고, 아이폰 케이스도 관심을 끈다.

마지막으로 예술품 및 콜렉션 부문은 그림을 좋아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예술에 관한 한 초보자들도 쉽게 빠져들게 하는 고품격의 작품이 적지 않다. 소중한 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을 때 많은 초이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 투자 매력은 = 주식시장에서 엣시는 소형주로 분류된다. 지난 2005년 간판을 올린 엣시는 창사 10년만인 2015년 뉴욕증시에 입성했고, 러셀1000 지수에 편입돼 있다.

엣시의 외형이 아마존에 비할 만큼은 아니지만 틈새 시장에서 매년 탄탄한 성장을 이뤘다. 기업공개(IPO)를 실시했던 2015년 2억7350만달러를 기록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8억1838만달러로 불어났다.

엣시의 경영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2020년 매출액 10억달러 달성의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5406만달러와 299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업체는 2017년 8172만달러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9589만달러의 이익을 올렸다.

미국의 개미 군단으로 이뤄진 인터넷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엣시의 세 가지 투자 매력을 제시했다. (참고 원문 https://www.fool.com/investing/2020/04/16/is-etsy-stock-a-buy.aspx)

먼저 성장성이다. 고수들은 엣시의 매출액보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거래 규모의 급성장을 주시하고 있다.

스페셜 아이템으로 분류되는 품목만 연간 1000억달러에 이르고, 2023년이면 170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다수의 성장 엔진을 갖춘 것도 엣시의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활동적인 회원들의 기반 확대와 마케팅 측면에서 검색 기능 강화 및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존재감 강화, 그리고 59% 달하는 소극적 회원들의 관심 확대 가능성, 마지막으로 회원들의 평균 주문량 확대다.

경기 한파에 대한 저항력도 엣시의 강점이라고 모틀리 풀은 강조했다. 엣시는 물론이고 판매업자들도 이른바 팬데믹에 살아남을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