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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출신·성우·사격심판→'국민 아버지' 송재호… 10일 발인

기사입력 : 2020년11월09일 10:03

최종수정 : 2020년11월09일 10:0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지난 1959년 성우로 데뷔해 약 50년간 배우생활을 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원로배우 송재호의 별세 소식에 연예계와 대중들의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송재호는 지난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8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배우 송재호의 빈소의 모습. 2020.11.08 photo@newspim.com

◆ 北 출신·부산 KBS 성우→50년 간 영화·드라마로 대중과 소통

고인은 북한 평양 출신으로 동아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해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했다. 이후 1964년 영화 '학사주점'에 출연하며 배우로 전향했다. 1975년 히트작 '영자의 전성시대'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장미희와 주연한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1981)도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다양한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전국민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드라마 '보통사람들' '사랑이 꽃피는 나무' '용의 눈물' '부모님 전상서' '장미와 콩나물' '상도'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대표적으로 '부모님 전상서'에서 시대의 아버지상을 보여주며 사랑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에 출연하며 충무로로 귀환해 영화에서도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그때 그 사람들' '화려한 휴가' '해운대'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작 '자전차왕 엄복동' '질투의 역사'까지 병세가 악화되기 전까지 꾸준히 연기생활을 이어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OCN 동네의 영웅] 2020.11.09 jyyang@newspim.com

고인은 생전 인터뷰를 통해 연기자라는 직업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재호는 "나이가 90이 돼도 움직일 수만 있다면 계속 연기하고 싶다"며 "연기자란 직업을 택한 게 후회 없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엔 한국방송연기자노조 일원으로 후배 연기자들을 위해 "밀린 출연료 지급을 촉구하며 촬영거부 투쟁에 참여하기도 했다.

◆ 사격 심판·야생생물관리협회장 이색 이력…이낙연 등 국민들 추모·애도 

평생을 배우로 사랑받았지만, 여러 이색 이력도 화제가 됐다. 송재호는 1979년 사격선수로도 나섰으며,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사격 심판으로도 활약했다. 1999년 하남국제환경박람회조직위원회 홍보위원과 야생생물관리협회장 등을 지내며 환경문제 등 다방면에 애정과 관심을 쏟았다.

고인의 부고에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해 생전 그를 사랑하던 국민들의 추모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8일 SNS 글을 통해 "국민 배우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중년 이후에는 인자한 아버지 역으로 친숙해지셨지만 젊은 시절 제임스 딘 같은 반항아 이미지를 기억하시는 국민도 많다. 2012년에는 밀린 출연료 지급을 촉구하는 촬영 거부 투쟁을 벌이며 '나는 생계 걱정을 안 하지만 이 돈을 받아야 생활할 수 있는 후배 연기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고 그를 돌아봤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8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배우 송재호의 빈소의 모습. 2020.11.08 photo@newspim.com

이 대표는 "야생생물관리협회장,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문화재사랑 어린이 창작동요제 홍보대사를 지내시며 환경, 아동 문제 등에도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며 "참 따뜻한 배우이셨다. 많이 그리울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고인은 슬하에 4남 1녀를 뒀으나 2000년 막내 아들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보냈다. 장남 송영춘 씨는 배우로 활약한 바도 있으나 신앙심이 깊은 고인의 영향을 받아 목사가 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낙원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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