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 국제표준 제안…작업반 의장 진출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이 디스플레이 분야 국제표준화회의에서 플렉서블, 3차원(3D), 아이웨어(Eyewear)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선도하며 디스플레이 강국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 원격회의로 개최된 전자 디스플레이 국제표준화회의(IEC TC 110)에 산·학·연 전문가 32명이 대표단으로 참가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의에서 대표단은 디스플레이 내구성 및 OLED 디스플레이 작업반 의장(컨비너)에 진출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신규 국제표준 제안과 표준화 논의 주도 등의 성과를 거뒀다.
우선 디스플레이 내구성 시험방법의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작업반 의장에 안성덕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안성덕 책임연구원이 선출됐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등장하면서 내구성 시험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작업반 의장 진출을 통해 국제표준 제정 작업을 주도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2020.02.04 jsh@newspim.com |
이정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이 OLED 디스플레이 표준 작업반 의장을 수임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시장 확대 중인 OLED 디스플레이 분야 표준화에 유리한 자리를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위원회(IEC TC 110) 산하 8개 작업반 중 총 7개 작업반 의장을 맡게 됐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제품의 내구성 시험에 관한 신규 기술보고서 작성을 제안했다. 기술보고서에 담길 내용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을 부품상태와 스마트폰 등 완제품에 장착된 상태에서의 내구성 차이를 비교 평가하는 기술로 미국, 일본 등의 지지를 받아 기술보고서를 작성하기로 결정됐다.
지난 2016년 4월 신규 국제표준안으로 제안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기에 대한 기계적 충격 및 강도 측정법' 이 지난 9월 말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또한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 화질 특성 측정방법'에 대한 신규 표준화 논의도 제안했다. HUD는 향후 자율주행차에서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 되는 기술이다.
이밖에도 '아이웨어 디스플레이 광학 소자 특성 측정방법' 과 'VR(가상현실) 타입을 위한 광 특성 측정법' 등 아이웨어 디스플레이 기기에 특화된 측정방법 관련 신규 국제표준안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승우 국표원 원장은 "산·학·연·관의 긴밀한 연계와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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