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어렵게 출제…"올해 수능도 어렵게 출제 전망"
중·하위권 "국어, 실수 없도록 문제풀이 연습"…"영어, EBS 연계 등 기본 학습"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경향 등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9월 모의평가 결과 상위권과 하위권의 점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교수업이 줄면서 일부 학생들이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올해 수능은 전년도에 비해 쉽게 출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시모집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종로학원 강남본원에서 수험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2020.10.12 mironj19@newspim.com |
14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부터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수험생에게 교부한다. 아울러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 자료도 공개한다.
일단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도 어렵게 출제되는 최근 몇년 간의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대부분 영역에서 만점자 비중이 줄고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했는데, 실제 수능도 비슷한 형태를 띨 것이라는 관측이다.
영역별 학습법을 살펴보면 국어영역은 변별력 있게 출제되는 만큼 수험생 본인의 성적에 맞는 학습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위권은 틀린 지문, 문제유형 등을 분석하고, 복습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위권은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문제를 푸는 방법을, 하위권은 어휘·문법·고전시 등 영역을 착실히 학습해야 한다.
독서 문제는 단락마다 중심문장을 해설서처럼 요약하면서 학습한다면 실력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중위권은 비문학의 철학이나 경제, 과학 등 영역에서의 오답률이 높은데, 이는 지문에 대한 독해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경제·과학 지문은 핵심 원리와 논리 구조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9월 모의평가가 수학 나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8점으로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 상위권은 변별력을 가르는 이른바 킬러문항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중하위권은 문제풀이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연습량을 늘려야 한다. 본인이 취약한 영역과 단원의 개념에 대한 학습량을 늘리고, 그에 맞는 기출 문제를 풀면서 문제 유형을 학습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도 1등급 비율이 5.75%로 지난해 수능(7.43%)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2~3등급 비율은 29.6%로 줄었고, 5등급 비율은 43.8%로 늘었다. 중위권은 줄고 중하위권 비율은 늘었다는 해석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중위권은 EBS 연계 교재 또는 수능 기출 어휘 등 부족한 부분의 학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동안 학습한 내용 중 구문해석이 어려운 문장들을 다시 정리하고, 주 1회는 실전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정확한 정답의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실력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 하위권은 아는 문제를 틀리지 않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EBS방송교재, 수능 및 모의평가 기출문제 위주로 정리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에 집중하는 수험생이라면, 우선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를 분석해 지원 대학을 분류하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며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강약점을 분석해 공부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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