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뉴스핌] 이순철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시간당 124.5mm 폭우가 휩쓸고 간 강원 양양은 말 그대로 처참했다.
2일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물에 잠긴 강원 양양군 양양읍 시내 모습[사진=양양군] 2020.09.03 grsoon815@newspim.com |
양양군은 2일 오후 단시간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오후 7시 25분부터 1시간 동안 무려 124.5mm의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 지역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다고 3일 밝혔다.
특히 6개 읍·면 중에서도 양양읍의 경우 358mm의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 아파트 단지가 물바다로 변해 주민들이 하반신까지 잠기는 물속으로 통행을 해야 했다.
영동 북부 지역에서도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양양군은 집중호우로 주택, 도로, 차량 침수 등으로 인한 많은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현북면에서는 도로가 무너지면서 차량이 거꾸로 처박히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이날 현재 도로 침수·유실 248건, 상수도 관련 9건, 하수도 역류 등 3건, 하천 유실·범람 5건 등 공공시설 피해 와 함께 주택 침수 43건, 차량 침수 5건, 축사 침수, 캠핑장 침수 등 기타 15건 등이 피해 신고됐다.
2일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한 도로가 무너지면서 차량이 그대로 처박혔다.[사진=양양군]2020.09.03 grsoon815@newspim.com |
또 257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아파트 120세대가 정전이 되기도 했다.
양양군 재난상황본부는 2일 저녁 군청 전 직원을 비상소집해 피해 상황에 대응했으며, 재난 문자를 통해 산사태 위험 지역이나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고지대나 마을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알렸다.
군은 정확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2일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한 도로가 무너져 내렸다.[사진=양양군] 2020.09.03 grsoon815@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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