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인사 청탁 받고 금품 수수…尹 '모르는 의혹' 입장
尹 20대 대선 앞두고 허위사실 공표한 의혹 등도 조사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소환조사를 8시간 반 만에 종료했다. 특검팀은 20일 윤 전 대통령의 공천개입 및 매관매직 의혹 등을 본격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5시께 종료됐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오후 5시 26분부터 조서 열람을 시작해 오후 6시 30분께 열람을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 관련 각종 의혹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16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조사에서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의혹 등에 대한 신문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또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해 당 지도부와 통화한 녹취록도 제시됐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알지 못하는 내용이고 공천에 개입한 적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시부터 재개된 조사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공모해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인사·이권 청탁을 대가로 각종 금품(목걸이·금거북이)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해당 의혹을 몰랐고, 김 여사와 인사 관련 협의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오후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2021년 대선 과정에서 김 여사 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의혹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10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한 넉 달 정도 (위탁관리를)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고 말하거나, 같은 해 12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이력에 대해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이 아니다"라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날 조사에는 유정화·채명성·배보윤 변호사가 입회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특검팀 소환조사에 출석해 진술거부권 행사 없이 아는 부분에 대해서 성실히 답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 수사 기한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이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남은 수사 기간 동안 공소장 작성, 증거기록 정리 등에 착수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