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바쁘다, 바빠"...당정, 임대차3법 뒷수습 '진땀'

기사입력 : 2020년08월07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8월07일 07:29

"전월세 상한 5% 제한, 새 임차인에도 적용"
민주당, 전월세전환율 4%→2%초반 조정 계획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정부와 국회가 임대차3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뒷수습에 진땀을 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임대차계약(2년+2년) 종료 후 임대료 폭등을 막기 위해 신규 계약에도 '5% 상한제'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현행 4%인 전월세전환율을 0.5%인 기준금리를 고려해 낮춘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가결하고 있다. 2020.08.04 leehs@newspim.com

◆"전월세 상한 5% 제한, 새 임차인에도 적용"

7일 국회에 따르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임대차 3법 보완과제와 관련해 "전월세 상한 5%를 모든 계약에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세상한제'를 기존 임대차계약 뿐만 아니라 계약 종료 후 신규 임차인과의 계약에도 적용시키겠다는 의미다. 임대인이 4년(2+2)마다 세입자를 바꾸면서 임대료를 대폭 올리는 것을 막겠다는 것. 

앞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5일 대표발의했던 법안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 제7조의 2(신규 임대차계약의 차임 등 상한액)에 따르면 임대차계약이 끝난 날부터 1년 내 새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경우 종전 계약의 임대료에 증액상한율을 곱한 금액을 초과해서 차임을 정하지 못한다.

'증액상한율'은 한국은행에서 공시한 기준금리(0.5%)에 100분의 3(3%)을 더한 비율이다. 현재 기준금리일 때 3.5%가 적용되며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더 높아질 수 있다. 

그 동안 당정은 신규 계약에 '5% 상한제' 적용을 두고 장기적 관점에서 검토한다는 입장이었다. 전·월세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향후 사용할 카드로 남겨뒀던 셈이다.

하지만 최근 '전월세상한제'의 부작용으로 4년(2+2) 후 임대료가 대폭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법안을 통과시키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0.08.05 yooksa@newspim.com

◆김현미 "전월세전환율, 기준금리 고려해 낮춘다"

이와 함께 당정은 현행 4%인 전월세전환율을 0.5%인 기준금리를 고려해 낮추겠단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JTBC와 인터뷰에서 "현행 4%인 전월세전환율을 0.5%인 기준금리를 고려해 낮추겠다"고 밝혔다. 임대차3법, 저금리 영향으로 전세 대신 월세가 늘어나면 세입자들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이를 사전에 완화하겠다는 의미다.

올해 7월 기준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른 전월세전환율은 연 4%(한국은행 기준금리 0.5%+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 3.5%)다. 예컨대 보증금 1억원짜리 전세를 보증금 없는 월세로 바꾸려면 세입자는 보증금 1억원에 전월세전환율 4%를 곱한 400만원을 1년치 월세로 내야 한다.

현재 전월세전환율(4%)은 시중은행 대출금리(연 2.65%), 마이너스통장 금리(연 3%)보다 1~1.35%포인트(P) 높다. 세입자가 1억원을 빌려 대출이자를 내는 것보다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임대차3법 시행으로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늘면서 애꿎은 세입자가 피해를 보게되는 셈이다.

이용호 의원(무소속)은 "전월세전환율이 대출금리보다 높다는 것은 집주인 입장에서는 월세로도 돈벌이가 된다는 뜻"이라며 "전월세전환율을 기준금리(0.5%)에 2∼2.5%를 합한 수준으로 낮춰서 세입자 월세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현재 전월세전환율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에서 마이너스를 오가는 상황에서 4~6%의 월세전환율은 세입자들에게 공정하지 않다"며 "대통령령으로 돼 있는 만큼 정부가 이를 빨리 낮춰 현실화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에서도 전월세전환율을 낮추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 내 '부동산 테스크포스'(TF)는 최근 당정청이 참석하는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전월세전환율을 현재의 시장금리 및 기준금리에 맞춰 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서민전월세대출 최저금리(연 2.28%)를 참조하면 현재 4.0%인 전월세전환율을 2.2% 내외로 낮출 수 있어서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중 전월세전환율 인하를 위한 시행령 개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월세전환율을 지키도록 강제하는 내용도 함께 발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임대차 3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으로 인해 전세계약 기간은 현 2년에서 4년으로 보장됐고 이 기간 동안 집주인은 5%에 한해 임대료를 인상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4년 후 전세가 없어져 월세를 살게 될까봐 걱정된다"며 "아직도 전세 선호가 많은 상황에서 큰 혼란과 불편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sungs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