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홍원찬 감독이 배우 이정재가 빚어낸 레이 캐릭터에 만족감을 표했다.
홍원찬 감독은 3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홍원찬 감독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20.07.31 jyyang@newspim.com |
이날 홍 감독은 "레이 역은 이정재가 아니었다면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됐을 수 있다"는 의견에 수긍했다. 그는 "레이는 저도 정확하게 '이런 인물이야'라고 한정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해석하고 표현하는 배우의 몫이 어마어마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레이는 대사가 많지 않다. 오로지 표정으로, 분위기로 전달하는 인물이다. 대신에 한마디 내뱉는 대사가 중요했다. 대사 한 줄까지도 같이 고민하고 고치기도 하고 현장에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털어놨다.
홍 감독은 "정말 이정재 선배가 아니었으면 보여주기 힘든 부분들이 많았다. 눈빛, 서늘한 표정, 이런 걸로 레이의 독특함이 살아났다. 그래서 '이분이 정말 훌륭한 배우구나'라는 점을 매일 발견할 수 있었다"고 감사했다.
홍원찬 감독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태국 인신매매단에 납치된 딸을 구하려는 한 남자와, 그를 쫓는 잔인한 살인마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8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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