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외교부 2차관 '수단 파트너십 컨퍼런스' 참석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는 아프리카 수단 과도정부의 민주화와 경제 개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750만달러(약 90억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전날 오후 10시부터 3시간에 걸쳐 개최된 '수단 파트너십 컨퍼런스' 화상회의에 참석해 "인도적 지원·개발 협력 등을 통해 수단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독일과 유엔, 유럽연합(EU), 수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 회의는 수단의 정치·경제적 개혁 노력을 지원하는 국제사회의 연대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개최됐다.
25일 오후 10시부터 3시간에 걸쳐 개최된 '수단 파트너십 컨퍼런스' 화상회의에 참석한 이태호 외교부 2차관.[사진=외교부] |
회의에는 함독 수단 총리를 비롯해 쿠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아비 에티오피아 총리, 마스 독일 외교장관 등 50여개 국가 및 국제기구의 장관급 인사가 참석했다.
이 차관은 회의에서 "한국은 단기간에 민주화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뤄낸 국가로서 수단 국민들의 정치·경제적 열망에 공감한다"며 "한국의 경험을 활용해 수단 과도정부가 매진하고 있는 안정적 정치 제도 구축 및 경제 구조 개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수단의 코로나19 대응과 사회·경제적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올해 총 750만달러 상당의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수단은 1989년부터 30년간 집권하던 알 바시르 수단 전 대통령이 경제난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인해 지난해 퇴진했다.
이후 그해 8월 민간주도 과도 정부가 출범해 수단의 평화와 경제 재건을 위해 매진하고 있지만 고질적인 경제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연간 물가상승률이 81.3%에 이르고 외환 부족에 시름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보건과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는 평가다.
외교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단 정세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재외국민 보호 활동을 지속하겠다"며 "수단의 민주화와 경제적 잠재력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노력에 동참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