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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우주' 뛰어넘을 작품?…갤러리현대 50주년 특별전 '주목'

기사입력 : 2020년06월14일 08:14

최종수정 : 2020년06월14일 08:14

이승택·이강소 등 1960년대 말 1970년대 초 한국 실험미술의 거장 소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갤러리현대가 개관 50주년을 맞아 이승택, 곽덕준, 이강소 등 한국 실험미술의 거장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갤러리현대는 특별전 1부(4월 17일~5월 31일)에서 한국 미술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1913~1974)의 '우주(Universe 5-Ⅳ-17 #200)'를 전시해 화제를 모았다. 김환기의 '우주'는 지난해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32억에 낙찰된 이후 처음으로 갤러리현대에서 공개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2부에서는 추후 김환기의 '우주'를 능가할 작품을 가늠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강소, Liquitex-76124, 1976, 캔버스에 아크릴릭, 세리그래피, 50 x 65.1cm [사진=갤러리현대] 2020.06.12 89hklee@newspim.com

갤러리현대가 개관 50주년을 맞아 준비한 '현대 HYUNDAI 50' 2부 전시가 12일 공개됐다. 이번 2부 전시에서는 한국의 '아방가르드'를 이끈 작가에 주목한다. 실험 미술을 선보인 작가 5인을 포함해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현재까지 갤러리와 동행한 한국 작가 16명(팀), 해외작가 13명의 작품 70여 점이 관람객과 마주한다.

본관에서는 이승택, 곽덕준, 박현기, 이건용, 이강소 등 한국의 실험미술가들의 전시를 다시 한번 재연됐다. 이 다섯 작가는 한마디로 시대를 앞서나간 작가들이다.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중반까지 한국의 '실험미술'이 꽃피던 당시 이들이 선보인 작품들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건용, 신체드로잉 76-1-78-1, 1978, 나무에 유성마커, 163.8 x 91.2cm [사진=갤러리현대] 2020.06.12 89hklee@newspim.com

그중 '오리 작가'로 유명한 이강소(75) 작가의 다양한 실험 정신을 볼 수 있는 작품이 전시장으로 나와 눈길을 끈다. 작품의 기록 사진을 비롯해 캔버스 천과 이미지에 관한 탐구를 바탕으로 전통적 회화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회화를 볼 수 있다. 또한 완성된 작품을 통해 형태와 재료, 나아가 공간을 새롭게 경험하도록 이끈 조각 작품도 선보인다. 그린 것과 그려진 것 사이의 차이와 그 의미를 탐색한 세리그래피 작업도 이번 전시에 최초로 공개된다.

한국 실험미술 운동을 대표하는 S.T.의 설립 멤버이자 A.G.의 주요 작가로서 전방위적 활동을 한 이건용(78) 작가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1973년 파리 비엔날레, 1979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참여하며 1970년대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또 1970년대 초반 그는 나무, 돌, 흙 등을 사용해 사물과 장소의 속성을 철학적으로 탐색하는 설치 조각 작품을 발표했다. 1973년 파리 비엔날레 참여 이후 작가의 몸을 예술의 매체로 활용하는 퍼포먼스를 잇달아 선보였고 이를 '이벤트-로지컬'이라 칭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적 연작 '신체 드로잉'과 관련한 기록 사진, 회화를 하나의 '환영'으로 해석해 천에 주름을 만들어 물감을 뿌려 주름의 흔적을 남기고 그것을 팽팽하게 펴서 그림을 '환영' 그 자체로 다시 제시하는 '포(布)-주머니', 작가가 소장한 아카이브 자료도 함께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현기 작가 작품 2020.06.12 89hklee@newspim.com

신관에서는 동시대 미술의 트렌드를 주도한 갤러리현대의 역사와 역할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 미술사의 주요 흐름을 대표하는 해외 작가와 회화, 사진, 조각, 미디어, 설치 등 한국 동시대 미술가의 다채로운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번 특별전을 맞아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과 신작에 주목할 만하다. 1층 중앙에 놓인 문경원 & 전준호의 '이례적 산책_황금의 연금술'은 일본 가나자와의 어느 빈집과 한국의 자동화된 식물 공장을 교차시킨 시적인 영상과 부산에 버려진 폐선박의 잔해를 결합한 대형 영상 설치 작품이다. 인간의 실존적 문제와 동시대적 삶의 조건을 성찰하는 작품으로 테이트 리버풀의 개인전에 출품한 이후 처음 공개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최우람, One(이박사님께 드리는 답장), 2020, Metallic material, soft Tyvek, electronic device (custom CPU board, motor), 250 x 250(w) x 180(d)cm [사진=갤러리현대] 2020.06.12 89hklee@newspim.com

방호복을 소재로 제작된 흰 꽃이 천천히 피고 지는 것처럼 보이는 최우람 작가의 대형 신작 'One(이박사님께 드리는 답장)'은 팬데믹 시대의 삶의 조건과 죽음의 순환을 은유한다. 코로나 사태를 상징하는 방호복으로 만들어진 흰 꽃이 숨을 쉬듯 크기를 달리한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이 작품도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켠에는 강익중 작가의 '내가 아는 것'이 공개된다. 3x3인치 정사각형 나무판에 한 문장으로 담은 텍스트 작품을 거대한 달항아리 형상으로 조합한 이 작품은 '아이들의그림은작은창이된다' '사장이착하면직원들도착하다' '사랑은바람으로전해진다' 등 재미있는 경구로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할 예정이다. 전시기간 중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광화문에 설치되는 대형 작품 '광화문 아리랑'과 만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강익중, 이슬기 작가 전시 전경 [사진=갤러리현대] 2020.06.12 89hklee@newspim.com

이외에도 로버트 인디애나, 온 카와라, 마이클 그레이크-마틴, 아이 웨이웨이, 토마스 스트루스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관람 가능하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현장 방문 관람도 가능하지만,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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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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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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