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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9] 이낙연·황교안 첫 토론회...박근혜·메르스·조국까지 날선 공방

기사입력 : 2020년04월06일 14:21

최종수정 : 2020년04월06일 14:21

'전직 총리' 두 후보 대결‥토론 내내 날선 공방전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4·15 총선의 최고 격전지인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이자 전직 총리 출신인 두 후보가 처음으로 토론회에서 마주한 것이다.

두 후보는 코로나19 사태 진단부터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 저출산고령화 대책 등을 두고 1시간 넘게 논쟁했다.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마친 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평가 등 민감한 정치적 논쟁거리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4·15 총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를 준비 하고 있다. 2020.04.06 photo@newspim.com

◆ 이낙연·황교안, 첫 토론회...처음부터 '팽팽'

두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했다.

황 후보는 모두발언에서부터 "이번 총선은 경제를 살리느냐, 아니면 조국을 살리느냐 하는 평가가 이뤄지는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국가 재건 수준의 대수술로 망가진 경제를 되살려 놓아야 한다"고 정치적 공세를 펼쳤다.

황 후보는 또 "거짓말로 일관하면서 정의와 공정도 무너뜨린 제2의 조국 같은 국민을 대변할 기회 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꼬 꼬집었다.

반대로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이 코로나19 사태로 얼마나 깊은 고통과 불편을 겪으시는지 잘 안다"며 "여러분을 뵐 때마다 저도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헌신적으로 진찰해주는 의료진분들, 치료제 개발에 임하는 제약회사 임직원분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돼지저금통을 채워 이웃돕기에 나서겠다며 문을 연 동묘시장 포장마차분들도 감사하다"고 했다.

◆ 토론 내내 날선 공방전 이어져

두 후보는 토론 내내 상대의 논리를 무너뜨기기 위한 날선 질문을 던졌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처가 엉망이었다는 황 후보의 지적에 "세계 언론과 각국의 지도자들이 한국의 대처를 칭찬하고 있다. WHO 사무총장은 한국 방역이 교과서라고 평가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황 후보는 이에 대해 "외국의 평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시민들이 받아야 할 평가"라며 "희생자가 183명이고 확진자가 1만명인 상황이다. 한분 한분 소중한 우리 국민들을 지켜내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맞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광화문 광장 확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황 후보는 "거리현수막 보니 이 후보가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확대 구상을 반대한다고 하는데 정말인지 묻고 싶다"며 "같은 당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는 일인데 이 후보는 왜 반대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총리 시절부터 함께 논의하는 기회가 있었고, 당시 교통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일관되게 박 시장에게 제시했다"고 답했다.

황 후보가 "박 시장이 끝까지 광화문 광장 확대 공약을 추진한다고 해도 끝까지 반대할 것이냐"고 되묻자 이 후보는 "박 시장이 끝까지 밀어붙이지는 않으리라 믿는다"고 짧게 답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4·15 총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 자리 하고 있다. 2020.04.06 photo@newspim.com

◆ '전직 총리' 두 후보, 박근혜·메르스·조국 논쟁까지

전직 총리 출신인 두 후보가 맞붙은 만큼 탄핵과 메르스 사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평가를 두고 정치적 논쟁도 이어졌다.

황 후보가 "문재인 정부 들어 2~3년 만에 멀쩡한 나라가 무너졌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가 "이 얘기를 하고 싶진 않았지만, 멀쩡한 나라였다면 헌정사 초유의 탄핵이 왜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갖는다"고 되물었다. 황 후보는 이에 대해 "경제·안보 문제와 정치적 문제는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사태 논의 과정에서는 2015년 박근혜 정부때 발생한 메르스 사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황 후보가 "과거에는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피해가 없었다. 여러 감염병 피해가 있었지만 이렇게 만은 인명피해가 난 적이 없다"고 주장하자, 이 후보가 "2015년 메르스로 인해 서른 여덟 분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을 상기시켜드리고 싶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야기도 나왔다.

황 후보는 "이 후보는 마음이 급한지 과거 입장 뒤엎는 발언을 많이 한다"며 "총리 때는 조국을 옹호했다가 이후에는 '마음에 빚이 없다'며 '손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말 바꾸기는 정치 불신을 초래해 정치인의 생명을 갉아먹는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저는 황 후보가 말씀을 바꾸더라도 황 후보를 신뢰하겠다"고 운을 떼며 "조 전 장관 관련해선 검찰의 엄정한 수사는 존중돼야 하지만, 동시에 당시 검찰이 공정했나,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합당한 근거가 있었다는 양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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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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