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대학생들이 총선을 앞두고 청년들을 위한 주거공약을 선포하고 자취방 월 임대료 15만원 상한제를 주장했다.
대학생주거권보장을 위한 자취생 총궐기 기획단과 서울대학교 단과대학생회장 연석회의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악한 청년 학생의 주거실태에 대한 해결책으로 월 15만원 임대료 상한제와 최저 주거기준 보장, 공공임대 주택 확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대학생주거권보장을 위한 자취생 총궐기 기획단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들을 위한 주거공약을 선포했다. 2020.04.01 hakjun@newspim.com [사진=자취생총궐기기획단] |
이들 단체는 "청년주거 현실은 높은 임대료와 열악한 주거환경 두 단어로 요약된다"며 "자취하는 청년 학생들의 주거 문제를 공적으로 보장하라는 것이다. 열악한 현실을 살아내는 청년 학생들의 지극히 당연한 요구"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2019년 6월 대학생 341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주거실태조사를 근거로 대학생 월평균 생활비 93만2000원 가운데 주거비가 49만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권고한 적정 월 소득대비 주거비 비율 20%를 훌쩍 넘는 수치"라며 "서울 1인 청년 가구 37%가 거주하는 옥탑방 등은 아예 최저 주거기준 적용 대상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4·15 총선을 앞둔 각 정당의 청년 주거 공약을 비판했다. 자취생총궐기기획단은 "집권당과 제1 야당은 청년·학생의 주거실태와 동떨어진 무의미한 공약만을 남발하고 있다"며 "공약에서 청년의 주거실태에 대한 고민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주택 10만 호를 행복주택 등 청년 주택 형태로 공급하는 것을, 미래통합당은 신규 아파트 분양 시 추첨제 실시 및 신혼부부 전‧월세 임차보증금 정책대출한도 상향 등을 각각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혜린 자취생총궐기기획단 단장은 "누구나 청년을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청년에 대한 고민은 없다"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질의를 했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 간단한 질문에도 답을 주지 않으면서 청년을 위한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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