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담보 사기 의혹 제기…쿡 "정치적 음해" 반박, 대법원까지 비화 가능성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의 해임을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측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쿡 이사의 직위 유지 가처분 요청을 기각해 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는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의 폭로를 근거로 쿡 이사의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풀테는 쿡이 연준 합류 전 애틀랜타·앤아버 소재 주택 관련 서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모기지 사기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전날 밤에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소재 콘도와 관련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법무부에 두 번째 형사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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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쿡 연준 이사 [자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쿡 이사의 변호사인 애비 로웰은 풀테의 주장을 "정치적 음해 캠페인"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최근 사흘 동안 풀테가 30차례 넘게 SNS를 통해 쿡의 해임을 요구했지만, 이는 사실이나 증거 검증 없이 이뤄진 것"이라며 "연준 이사직과 무관한 개인적 사안을 끌어다 해임 근거로 삼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연준은 이날 별도의 법원 제출 서류에서 쿡 이사의 가처분 요청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아 콥 판사에게 "신속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연준은 "법원이 내리는 어떤 결정도 따르겠다"고만 밝혔다.
쿡 이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 연준 이사회, 제롬 파월 의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해임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안은 연준의 독립성과 대통령의 인사권이 충돌하는 사안인 만큼, 결국 연방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