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후 레포 개입 줄일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지난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기적절했다고 평가하고 올해 미국 경제를 낙관했다. 이변이 없는 한 현재의 정책 기조도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에 따르면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한 연설을 통해 "나는 통화정책이 좋은 위치에 있으며 지속하는 성장과 강한 고용시장 우리의 2% 목표에 근접하는 인플레이션을 지지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향후 경제에 대한 정보가 우리의 전망과 대체로 일치한다면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또 50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실업률과 함께 강한 고용시장이 아직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물가가 결국 점진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클라리다 부의장은 연준이 미리 정해 놓고 정책을 추진하지는 않으며 경제 전망에 대한 실질적인 재평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연준 위원들이 정책 경로를 바꿀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 클라리다 부의장은 연준이 1월 이후 환매조건부채권(Repo, 레포) 운용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급준비금 부족으로 지난해 9월 중순 차입금리가 급등하면서 레포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 지난 10월 연준은 매달 600억 달러 규모의 단기유가증권을 매입해 영구적으로 보유 자산과 지급준비금 규모를 늘려왔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세금 납부로 일부 준비금이 사라질 수 있어 최소한 4월까지 일부 레포 시장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리다 부의장은 "우리는 2020년에 들어가면서 우리 프로그램의 세부사항을 우리의 목표에 알맞게 적절히 변경시킬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이것은 연방기금금리를 바람직한 목표 범위에서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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