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천연가스 운송 계약을 5년 연장한다는 내용의 계약에 30일(현지시간) 서명했다.
국영 러시아투데이(RT)와 로이터통신 등은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우크라이나 국영가스회사 나프토가스가 우크라이나를 통한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 운송에 대한 계약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계약은 이달 31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가스프롬의 최고경영자(CEO) 알렉세이 밀러는 성명을 통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5일간 논의를 거친 뒤 최종적인 결정을 내렸으며,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며 "(서명된) 문서는 오늘부로 효력이 발휘된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계약 연장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는 에너지 안보와 관련해 실패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계약으로 5년간 러시아로부터 70억달러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양측이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는 우크라이나를 통해 650억㎥의 러시아산 가스가 유럽으로 운송된다. 또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400억㎥의 가스가 운송될 예정이다.
앞서 양측은 지난 20일 기존의 가스 운송 계약을 5년 연장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이후 문서 작성을 위한 작업을 벌여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의 4자(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정상회담 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19.12.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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